▲ 고교생 국가대표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치악고 김민지·민선 자매.

치악고 김민지-민선(1년) 쌍둥이 자매가 지난 5일부터 16일까지 고창에서 열린 '2022 높을고창배 전국연맹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고교생 국가대표를 꺾으며 우승을 차지하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진광중학교 배드민턴부는 이번 대회에서 11년 만에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대회는 쌍둥이 자매와 현역 국가대표팀에서 유일한 고교생 선수인 이서진(충주여고 3년)과의 맞대결을 두고 일찍부터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 15일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언니 김민지가 먼저 이서진과 첫 경기를 치뤘다. 쌍둥이 자매가 등장하기 전까지 고교대회 단-복식에서 활약해온 이서진이었기에 김민지는 현역 국가대표의 벽을 넘지 못하고 1대2로 패했다. 이후 결승에 진출한 동생 김민선은 1세트를 내줬으나 2,3세트를 연이어 이기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지난달 열린 '2022전국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결승 대회에서 언니에게 우승을 내줬던 동생은 언니는 물론, 현역 고교생 국가대표까지 꺾으며 승리를 만끽했다.
곧이어 진행된 복식 결승전에서도 쌍둥이 자매와 김애린-이서진 조가 다시 맞붙은 가운데, 쌍둥이들은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앞서 열린 전국봄철배드민턴선수권대회 우승에 이어 2회 연속 우승했다.  

▲ 11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진광중학교 배드민턴부.

진광중학교 배드민턴부도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5일 열린 결승전에서 올해 전국소년체육대회 준우승팀인 전대사대부중을 상대로 3대1로 승리하면서 2011년 이후 11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1·2경기 단식에서 황건하·심민혁 선수가 승리해 기분 좋은 출발을 했으나 3경기 복식에서 심민혁·최원서 조가 전대사대부중에 0대2로 패하면서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4경기 복식에 출전한 황건하·박형기 조는 2대1로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우승을 확정, 치악고와 마찬가지로 대회 2회 연속 우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