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1인당 근로소득 3,440만 원
세종시·서울시보다 연간 근로소득 1천만 원 이상 낮아
총 급여 1/10 수준…좋은 일자리 등  제도적 보완 필요

도내 1인당 연평균 근로소득이 전국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김회재(전남 여수을) 국회의원이 지난 9일 이같이 발표한 것. 기업 인프라와 구직자 모두 수도권으로 몰리면서 근로자 이탈이 심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광역자치단체별 근로소득 신고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광역단체에서 발생한 총급여에서 근로자 수를 나눠 인당 근로소득을 파악했다.

이에 따르면 2020년 도내에서 발생한 1인당 연평균 근로소득은 3천440만 원이었다. 1위를 기록한 세종(4천520만 원)과는 1천80만 원 차이가 났다. 인구가 집중된 서울(4천380만 원)·경기(3천890만 원)는 물론, 산업도시 울산(4천340만 원) 등과 비교해도 최소 수백만 원 차이를 보였다. 제조업 비중이 작고 서비스업 비중이 높아 근로소득 수준이 하위권에 기록된 것으로 보인다. 

급여 수준이 낮으니 근로자 수도 바닥을 맴돌았다. 도내 근로자 수는 51만9천 명으로 1위 경기(551만3천 명)와 10.6배 차이를 보였다. 강원도보다 근로자가 적은 지역은 울산과 제주, 세종시였다. 이 세 지역의 특수성을 감안하면 사실상 전국 꼴찌라 해도 무방했다. 총 근로소득 규모도 전국 최하위였다.

일례로 2020년 서울지역 총 근로소득(총급여)은 169조5천768억 원으로 강원도(17조8천269억 원)의 9.5배에 달했다. 근로소득이 많아야 인구도 집중되고 소비도 활성화되는데 그런 면에서 강원도는 총체적 난국이었다. 

김회재 국회의원은 "기업·인프라·구직자·인구 모두 수도권으로 쏠리면서 지역은 소멸 위기에 처하고 수도권은 전쟁 같은 경쟁에 내몰리고 있다"며 "이대로 가면 서울도 맨 마지막에 망할 것이란 비판이 나온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소득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본사제 추진, 지역 중소기업 지원 강화 등이 이뤄줘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