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지방선거 시의원 당선자

6.1 지방선거 시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비례대표 당선자를 포함해 13명이 당선돼 시의회 다수당을 차지했다.

이번 선거는 4년 전보다 지역구 의석이 1석 늘어나 지역구 의원 21명, 비례대표 3명이 선출됐다. 지역구 선거는 8개 선거구에서 국민의힘은 11명, 민주당 10명이 당선됐으며, 비례대표는 국민의힘이 기초의원 비례대표 선거에서 54.5%를 획득해 2명을 당선시켰다.

관심을 끌었던 '가'번의 불패 신화는 이번에도 깨지지 않았다. 각 정당에서 '가'번을 공천받은 후보는 모두 당선됐기 때문이다. 또한, 각 정당이 선거구별 '가'번은 대부분 정치 신인을 공천하면서 현역 시의원 중 재선에 성공한 시의원은 7명에 불과했다. 그 결과 제9대 원주시의회는 초선의원이 17명을 차지, 역대 시의회 중 초선의원이 가장 많은 시의회로 구성된다.

여성 시의원 수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지난 4년 전 선거에서도 여성이 6명이 당선돼 역대 최다를 기록했는데 이번에는 7명이 시의회에 입성하게 됐다. 반면에 여성 정치인의 등용문으로 인식됐던 시의원 비례대표에서 국민의힘에서 2번으로 공천한 신익선 후보가 당선돼 최초의 남성 비례대표 시의원이 됐다.

가선거구(3명 선출)

3명을 선출하는 가선거구에서는 국민의힘 조용석 후보, 조창휘 후보, 더불어민주당 이상길 후보가 당선됐다,
가선거구는 민주당에서 3명을 공천하면서, '가' '나'번을 정치 신인에게 주고, 3선 시의원인 곽희운 의원은 '다'번을 받아 곽희운 의원의 재선 여부가 관심을 끌었던 선거구이다. 하지만 곽 후보는 후보자가 누군지 잘 모르면 지지하는 정당 후보 중 앞에 있는 후보를 찍는 지방선거 투표 경향의 벽을 넘지 못해 낙선했다. 또한,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선동 후보가 11.1%를 얻어 역대 시의원 무소속 출마자 중 가장 많은 득표를 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나선거구(2명 선출)

2명을 뽑는 나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가'번을 받은 권아름 후보와 국민의힘에서 단수 공천한 조용기 후보가 당선됐다. 나선거구는 국민의힘이 단수공천을 했기 때문에 무실동을 기반으로 두 차례 당선됐던 이성규 후보와 정치신인인 권아름 후보간 경쟁이었다. 하지만 2선 시의원이라는 현역 프리미엄도 정치신인이지만 '가'번을 받은 권아름 후보의 득표율을 뛰어넘지 못했다. 득표율에서 권아름 후보는 34.1%, 이성규 후보는 19.4%로 격차가 컸다.

다선거구(3명 선출)

다선거구에서는 민주당 김혁성 후보, 김지헌 후보, 국민의힘 이병규 후보가 당선됐다. 다선거구는 태장1·2동과 일산동, 원인동, 중앙동이 지역구로 전체 유권자의 45%를 차지하는 태장2동 표심이 당락에 중요하게 작용하는 선거구이다. 때문에 태장2동을 기반으로 비례대표와 지역구에서 당선됐던 더불어민주당 김정희 후보가 공천 탈락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8.2% 득표(태장2동 10.7%)에 그쳐 무소속의 한계를 절감했다. 

또한, 민주당 출신 무소속 후보 출마로 국민의힘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지만 3명 중 2명이 민주당 후보가 당선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비례대표 선거 정당별 득표율은 국민의힘이 54.5%, 더불어민주당이 44.6%보다 10% 정도 높았지만 지역구 후보들이 얻은 득표율은 국민의힘 44.7%, 더불어민주당 44.1%로 대등했다. 적어도 유권자의 10%가 정당투표는 국민의힘을 찍고, 지역구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찍었다는 점에서 '묻지만 투표' 성향이 가장 약했던 선거구라고 할 수 있다.

라선거구(3명 선출)

라선거구는 시의원 선거구 중 유일하게 정치 신인들끼리 대결해 더불어민주당 손준기 후보, 국민의힘 황정순 후보, 김학배 후보가 당선됐다. 이 지역구 역시 양당에서 '가'번을 받은 후보가 당선되고, '나'번을 받은 양당 후보 중 누가 당선되느냐가 관심거리였다. 개표 결과는 국민의힘 '나'번을 받은 김학배 후보가 22.4%, 더불어민주당 변강순 후보가 15.6%를 획득해 국민의힘이 2명을 차지했다.

비례대표 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59%, 더불어민주당이 40%로 득표율 격차가 19%인데 반해 지역구 후보가 얻은 득표율은 민주당이 45.4%, 국민의힘이 51.2%로 격차가 5.8%로 줄었다. 비례대표 선거에서 국민의힘을 찍은 유권자중 상당수가 지역구 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에게 표를 줬다고 볼 수 있다.

마선거구(3명 선출)

3명을 선출하는 마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홍기상 후보, 국민의힘 원용대, 이재용 후보가 당선됐다. 마선거구는 각 당이 정치신인에게 '가'번을 주고 현역 시의원에게 '나'번을 주면서 민주당 '나'번을 받은 이숙은 의원과 국민의힘 이재용 시의원 중 누가 재선에 성공하느냐가 관심거리였다.

개표 결과는 3선 시의원인 국민의힘 이재용 후보가 19.8%, 민주당 이숙은 후보가 15.4%를 획득해 이재용 후보가 4선 시의원에 이름을 올렸다. 이재용 후보는 이번 시의원 당선자 중 유일한 4선 의원인데다 국민의힘이 다수당이어서 9대 원주시의회 전반기 의장 물망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바선거구(2명 선출)

바선거구도 2명을 선출하기 때문에 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 각각 1명이 당선될 수 있는 구도였다. 그런데 국민의힘은 정치신인인 유호연 후보를 단수 공천해 일찌감치 당선이 확정적이었다. 반면에 민주당은 현역 시의원인 최미옥 의원이 '가', 이용철 의원이 '나'번을 공천받아 현역 민주당 시의원 간 승부를 펼쳤다. 개표 결과는 역시 '가'번을 받은 최미옥 후보가 33.2%를 획득하고, 이용철 후보가 19.0%를 얻어 최미옥 후보가 완승했다. 

사선거구(2명 선출)

사선거구 역시 2명을 선출하는 선거구로 국민의힘은 박한근 후보를 단수 공천해 당선됐고, 더불어민주당은 현역 시의원인 안정민 후보가 '가'번을 받아 무난하게 당선됐다. 민주당 '나'번을 받은 이경민 후보는 정치신인인 데다 현역 시의원인 안정민 후보가 42%를 획득하는 바람에 12.2%를 득표하는데 그쳤다. 

아선거구(3명 선출)

3명을 선출하는 아선거구에서는 현역 시의원인 더불어민주당 곽문근 후보와 문정환 후보가 나란히 당선되고, 국민의힘 후보 중에는 4년 전 지방선거에서 도의원 비례대표로 당선됐던 심영미 도의원이 시의원 선거에 도전해 당선됐다. 아 선거구는 반곡관설동이 지역구로 지난 대선에서도 25개 읍면동 중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보다 더 많이 득표한 지역이어서 지방선거에서도 추세가 이어질지가 관심 사항이었다. 

개표 결과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57.2%, 국민의힘 후보가 38.3% 얻어 민주당이 18.9% 차이로 압승했다. 또한, 8개 선거구 중 유일하게 제3당 출마자인 진보당 장미진 후보도 4%를 획득, 진보성향 유권자가 많은 지역임을 확인시켜 줬다.

원주투데이  wonjutoday@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