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투데이는 지역 청년들이 지방선거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원주에서 활동하는 청년들과 단체들과 함께 원주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과의 특별 대담을 진행했다.
이번 대담은 청년들의 입장에서 보는 지역의 청년문제와 지역사회 의제에 대해 청년들이 직접 질문하는 형식으로 영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는 구자열 민주당 후보와 원강수 국민의힘 후보를 별도로 초청해 각 1시간 동안 진행했다. 각 후보의 인터뷰 영상은 유튜브 채널 원주투데이/원주방송에서 시청할수있다. 또한, 주요 답변 내용을 두차례에 걸쳐 지면에 게재한다.

▷주최: 원주투데이신문사
▷주관: 원주청년문화활동가네트워크, 사회적협동조합 모두, 원주청년생활연구회, 고씨네, 낭만사, 미디어강사 네트워크 공유
▷인터뷰 일시: 구자열 후보 5월11일 오전 10시, 원강수 후보 5월 13일 오후 4시

 

구자열 후보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 공공 주택 많이 만들 것"

원강수 후보 "교육비 월 10만원 지원 대규모 실내 놀이터 건립"

○ 사회(주여진): 이번 시장후보 특별대담의 질문은 시민들이 묻고 싶은 질문입니다. 시민 의견은 지난 5월 4일부터 7일 동안 온라인을 통해 접수했으며, 50여 명의 시민
이 참여했습니다. 이 질문들을 다섯 가지 키워드로 정리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는 육아입니다.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는 살기 좋은 도시가 되기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를 키우고 교육 시키기에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공약이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 구자열 후보
원주는 강원도 내 18개 시 군 중에서는 그나마 조건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직도 수도권과 비교하면 부족한 것도 많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우리나라 출산율이 0.84% 정도인데 저출산의 가장 큰 요인이 아이 교육과 보육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제가 시장이 되면 이 문제 바로 해결하겠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후보들이 주장했던 돌봄 시스템을 더 보완해 원주형 통합 돌봄 시스템을 즉시 가동하겠습니다. 중앙정부에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원주에서 하겠습니다. 
또한 장난감도서관, 그림책도서관을 만들겠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장난감, 그림책 언제든지 빌려 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습니다. 부모들이 아이들을 어디에 맡겨도 어디 가서든지 일을 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를 잘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 원강수 후보
제가 이번 공약에 넣은 것 중 하나가 실내 어린이 놀이터입니다. 이 놀이터는 굉장히 대규모입니다. 놀이터에 들어가면 마음껏 숨 쉴 수 있는 미세먼지 프리존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놀이터에 들어가면 마음껏 가슴을 열고 숨 쉬고 뛰어놀고 또 엄마 아빠와 같이 어울려 놀 수 있고, 그 안에 있는 놀이기구는 테마별로 그때그때 인기 있는 걸 들여놓을 것입니다. 지방 재정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겁니다. 기대되는 효과는 우선 아이들이 좋고 엄마 아빠가 좋고…그다음은 육아 정책이긴 한데 경제 정책이기도 합니다. 엄마 아빠가 외지를 가서 돈을 쓰고 오는 부담이 적어지니까. 아이들에게 통닭도 사주고 피자도 시켜주고 삼겹살집에 가서 고기도 먹고 하는 거죠.
또한, 교육 분야 공약으로 초등학생에게 1인당 월 10만 원씩 교육비를 지원해 드리려고 합니다. 

○ 사회(주여진): 다음 키워드는 일자리입니다. 기업은 사람이 없다고 하고 구직자는 일할 곳이 없다고 합니다. 일자리가 많아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질 좋은 일자리 또한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지역을 떠나고 있습니다.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어떤 계획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 구자열 후보
일자리를 늘리는 것은 상당히 어렵습니다. 기업의 고용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기업이 고용을 늘리려면 매출이 증가해야 합니다. 지방정부에서 지역기업의 매출 증가를 위해 어떠한 지원책이 필요한지 고민해야 합니다. 원주는 대표적으로 두 가지 산업이 주축을 이루고 있죠. 의료기기 산업과 자동차 부품 산업입니다. 저는 미래 먹거리인 드론에 중점을 두고 좀 더 중점적인 그런 역할을 좀 부여하고 싶습니다.
또한, 원주가 가지고 있는 특장점인 디지털 헬스케어를 이용한 일자리를 늘리고 싶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판교 밸리 같은 경우는 청년들이 많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지금 원주에 의료기기가 장치산업이라면 이제는 소프트웨어로 전환 시켜야 합니다. 이런 것들을 통해 젊은 청년들이 유입되고 다양한 창업이 이루어질 수 있는 그런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보겠습니다.

☞ 원강수 후보
일자리 정책에서 가장 유용한 수단은 기업 유치고 특히 대기업 유치입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핵심 이슈로 떠오른 게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원주 유치입니다. 왜 그러냐 하면 지금 윤석열 정부에서 원주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육성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출했고 거기에 수반해서 내놓은 정책이 기회발전특구입니다. 그러니까 좋은 기회를 통해 발전을 도모한다는 뜻인데 핵심이 대대적인 규제 혁파예요. 그래서 그 규제를 정부 차원에서 정권 차원에서 풀게 되면 반도체 클러스터를 육성하는 걸림돌이 없어지고 그런 면에서 최적의 기업 유치 조건을 갖추고 있는 원주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유치하게 되면 일자리 기대 효과가 10만 개입니다. 그리고 지역 경제 부흥 효과도 160조 원이 넘는다고 하니까 지금 고민하는 일자리 문제가 아주 엄청나게 해소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 사회(주여진): 다음 키워드는 교통입니다. 교통문제는 시민들의 질문 중 40%를 차지할 만큼 관심이 많은 주제였습니다. 그래서 시민들의 의견 중 두 가지를 질문드리겠습니다. 첫째는 코로나19로 인해 버스가 감축 운행되고 있는데 언제 연장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입니다. 두 번째는 특정 적자 구간을 반복 운행하는 마을버스 순환버스의 도입
및 시예산 지원 가능성과 야간 공용버스 운행 노선 확대에 대한 질문입니다.

☞ 구자열 후보
대중교통의 경우 이제는 복지로 접근해야 합니다. 버스 준공영제 시행은 제 공약에 들어가 있습니다. 하지만 대중교통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완전 공영제가 돼야 하는데 완전 공영제를 하려면 상당한 예산이 수반됩니다. 그래서 저는 점진적으로 버스 준공영제의 틀을 잡겠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앞서 질문하신 배차 간격과 내부 순환버스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마을 순환버스를 즉시 가동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이런 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버스 준공영제 실시돼야 가능하다고 봅니다.

☞ 원강수 후보
시내버스가 지금 굉장히 불편하죠. 마을버스 같은 경우는 서울에선 활성화되어 있어요. 그런데 원주는 아직 도입 초기 단계이고 시범 운영하고 있는데 아마 성과가 있을 겁니다. 그래서 확대하는 건 문제가 안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업도시 같은 경우엔 굉장히 불편한데 제가 생각한 방안은 BRT(간선급행버스)입니다. 버스가 기업도시에서 시내권으로 거의 멈추지 않고 운행하는 시스템인데 해법이 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등하교 시간에 집중적으로 배차해 통학 불편을 해소하겠습니다. 또한, 시내버스 노선을 전반적으로 조정해야 합니다. 

○ 사회(주여진): 다음 키워드는 균형발전입니다. 지난 20여 년간 원주는 외형적으로 크게 발전했습니다. 하지만 도시발전으로 인한 혜택은 외부 자본가나 지역 내 일부 계층만 수혜를 입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도시발전이 평범한 소시민들의 소득향상 및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게 할 수 있는 방안은 없을까요. 이를 위한 후보님의 공약이 있다
면 말씀해주세요.

☞ 구자열 후보
저는 자칭 지방자치 지방분권 전문가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지방자치가 부활 된지 30년 정도 지났는데 아직도 관치시대인지 지방자치 시대인지 헷갈립니다. 과거보다는 상당히 많은 권한이 지방으로 이양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전국에 있는 226개의 자치단체에 지방정부의 권한이 정체되어 있습니다.
시장이 되면 이 권한을 원주시 25개 읍면동에 과감히 이양하겠다는 생각입니다. 지역의 일은 지역 주민들이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 바로 지방자치의 모습입니다. 전국에서 가장 선도적인 지방자치 롤모델이 되는 도시를 꼭 만들어보겠습니다. 또 주민참여 예산제도라는 게 있는데 아직 부족합니다. 주민들이 예산 참여를 통해서 지역에 요구되는 일들을 직접 풀어나갈 수 있는 시스템을 꼭 만들겠습니다.

☞ 원강수 후보
제가 출마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원주 인구가 급격히 늘었고, 도시 규모도 두 배 이상 늘었는데 거기에 걸맞게 시민의 행복, 삶의 만족도가 높아졌느냐 하면 그렇지 않거든요. 그래서 이제는 원주시가 기존에 해왔던 그런 예산 운용패턴 가지고는 도저히 안 되고 시민들이 낸 세금을 가지고 시민들이 어려워하는 부분들에 대해 직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됩니다. 기계적으로 문화 예술 체육 건강 건설 복지 이런 식으로 나누는 것이 아니고 힘들고 어려운 분들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아까 말씀드린 그런 교육이나 경제 이런 부분에 원주시가 가지고 있는 재원을 가용범위 안에서 충분히 투자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사회(주여진): 사회 마지막 키워드는 주택입니다. 현재 원주시는 1인 가구 비율이 40%가 넘는데 1인 가구의 주거복지를 위한 제도가 미비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공공임대주택은 많은데 1인 가구의 지원 평수는 매우 작아 보통의 투룸 아파트는 지원할 수 없습니다. 1인 가구 지원 평수 제한을 완화 시키면 공실률을 줄이면서 주거 안정 효과도 높일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후보님의1인 가구를 위한 정책을 말씀해 주십시오,

☞ 구자열 후보
공공형 주택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제가 강원도에서 일할 때 희망주택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청년들에게 주거 공간을 제공하는 일에 참여한 경험이 있습니다. 원주시가 부지를 제공하고 도와 중앙정부에서 예산을 지원하는 형태입니다. 지적하신 것처럼 12~13평 정도 되는 작은 주택에서 살다 보니 정서적으로 좋지 않은 것 같아요.
과거 어떤 토론회 자리에서 아이를 한 명 나았을 때, 두 명 나았을 때 임대료를 감액해주는 제도를 시행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제가 시장이 되면 시행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이를 세 명 났을 때 20평도 안 되는 주택에서 주거하는게 상당히 어렵죠. 적어도 국민 주택 수준인 25평 정도는 돼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이런 것들을 지금 원주역세권이라든지 태장동 쪽에는 이미 추진하고 있는데 확대 보급하겠습니다.

☞ 원강수 후보
정부에서 공공주택 임대주택을 많이 늘려도 국민들 특히 1인 가구로 사는 분들에게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냥 집이 아니라 살고 싶은 집을 공급해 줘야 하는데 그런 여건이 갖춰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수량 늘리는 데만 급급해 쾌적함을 느끼는 공간을 확보해 주지 못하고 형식적인 공간만 조성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치단체 차원에서 공급자 중심이 아니라 수요자 입장에서 적절한 주거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마을을 찾아보고, 평 수도 좀 늘려 주거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1인 가구가 40%가 넘는 게 상당히 놀라운데 거기에 맞는 주택정책을 자치단체가 반드시 내놓아야 합니다.

○ 사회(주여진): 6월 1일에는 12년 만에 원주 시장이 바뀌는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진행됩니다. 청년이 묻고 시장후보가 답하다 프로젝트가 여러분의 신중한 선택에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각 후보자의 공약을 꼼꼼히 확인해보시고 소신 있게 투
표해 주시길 바랍니다.

원주투데이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