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이제 이틀이 지나면 앞으로 4년 동안 원주를 위해 일할 일꾼들이 정해진다. 어떤 사람들이 시민들로부터 선택받게 될까? 무척 궁금하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선거인 시장 선거 결과가 초미의 관심사이다. 누가 되든 새로운 인물이 시장이 탄생하기 때문이다.

 현재의 지방자치 제도하에서 자치단체장은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 시장이 어떤 철학을 갖고 정책을 펼치느냐에 따라 원주시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 때문에 시장을 뽑는 일은 여러 가지를 따져보고 뽑아야 한다. 특히 지역 현안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확인하고, 원주를 위해 누가 좋겠는지 판단해 투표해야 한다. 

 이에 원주투데이는 시민들의 판단에 도움을 주기 위해 두 차례에 걸쳐서 시장후보를 초청해 이야기를 들었다. 먼저 지역 청년들의 주 관심사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청년들이 묻고, 원주시장 후보가 답하다'는 시장후보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에는 시장후보들의 복지정책을 알아보기 위한 '시장후보 초청 지역사회복지정책 대담회'를 원주시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개최했다. 이외에도 선거운동 기간 중 원주시노인회와 원주시농업단체연합회가 주최하는 시장후보 초청 토론회가 있었다. 

 원주투데이는 4번에 걸쳐 진행된 대담과 토론회 내용을 신문과 유튜브 방송을 통해 독자들에게 제공했다. 이 내용들을 꼼꼼히 살펴보면 다양한 지역사회 현안에 대해 시장후보들이 어떤 생각과 공약을 가지고 있는지 엿볼 수 있다. 어떤 분야에서는 두 후보의 생각이 비슷하고, 어떤 부분에서는 차이가 있음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토론회들이 후보 선택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려면 시간을 할애해 보도 내용을 확인하려는 시민들이 많아야 한다. 또한 후보자들이 한 말들이 후보를 선택하는데 중요한 자료로서 활용 되어야 한다. 그래야 지방자치가 발전할 수 있다.

 그런데 그동안 치러졌던 지방선거 결과를 보면 많은 시민들이 소위 '묻지마 투표'를 했다. 후보가 누구인지, 그 후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려고 하지 않고, 모든 투표용지에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 후보자에게 기표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투표하면 위정자들은 시민을 두려워하지 않게 된다. 자신들의 생사여탈권이 시민이 아니라 정당에 있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서만은 이런 식의 투표가 줄어들길 소망한다. '묻지마 투표'를 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누구를 찍어야 할지 몰라서 그랬다고 한다. 그럴 수 있다.

 현재의 선거방식으로는 후보가 어떤 인물인지 아는 데 한계가 있다. 그렇더라도 최소한 각 가정에 배달된 공보물 정도는 살펴보고 투표장에 가야 한다. 그것은 어쩌면 유권자의 책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직 투표를 하지 않았다면 10분만 시간을 내서 공보물을 살펴보고 투표하는 민주시민의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