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는 지난 19일 시청 10층 회의실에서 ‘2040 원주시 환경계획’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

원주시 환경 비전이 ‘시민과 함께 여는 지속가능한 생태도시’로 설정됐다. 환경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3대 추진목표는 ▷생명력이 넘치는 녹색환경 ▷삶의 질을 높이는 행복환경 ▷경제·사회 혁신의 스마트환경으로 정했다. 원주시가 최근 확정한 ‘2040 원주시 환경계획’에 환경 비전과 추진목표가 담겼다.

오는 2040년까지 원주시에서 추진하게 될 환경계획이다. 보전과 개발이 조화로운 공간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이번 환경계획에서는 보전축과 개발축을 각각 설정했다. 원주를 둘러싸고 있는 산, 강, 하천 등을 보전축으로 지정해 무질서한 도시개발을 억제하는 한편 온실가스 흡수원 역할을 하도록 최대한 보전한다는 계획이다.

원주를 관류하는 섬강과 원주천의 수변경관보전축도 설정했다. 섬강은 수변을 보호하고, 원주천은 친수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개발축은 광역교통망 체계, 지역 여건, 자연지형, 지역별 개발잠재력을 바탕으로 설정했다. 개발 주축은 영동고속도로를 중심으로 태장·우산산업단지, 기업도시, 문막산업단지, 부론산업단지를 연결했다.

원주시는 보전지역과 생태축을 토대로 도시기본계획에서 공간구조를 설정하고, 토지이용계획에 연계 반영할 예정이다. 도시기본계획 개발용지 평가 시 개발을 억제해야 하는 지역은 환경계획 보전지역과 연계하도록 했다.

또한, 에너지·기후변화, 자원순환, 소음·진동 등 부문별 환경 비전을 수립했다.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에너지 기본조례와 중소사업장의 에너지 절약을 지원하기 위한 조례를 제정하고,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며, 둘레길·생태공원·숲을 확대해 열섬현상을 완화할 계획이다.

기후변화도 실존적인 위협이다. 최근 10년간 원주의 연평균기온 증가추세는 0.62℃로, 같은 기간 전국 평균 0.25℃보다 높았다. 원주 기후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원주시는 열지도, 침수위험등급, 기후위기위험등급 등을 기반으로 한 기후재난 안전지도를 제작해 기후재난에 노출된 취약지역과 취약계층을 파악하기로 했다. 이어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보호 대책을 마련하고, 기후위기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지역과 생태계를 우선 관리하는 방안을 수립한다.

미세먼지도 그간 시민들을 괴롭혀왔다. 미세먼지 걱정 없는 저탄소 힐링도시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을 지정하고, 관리대책을 집중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특히 원주 미세먼지 배출량은 이동오염원에 대한 영향이 높아 친환경 도로교통 정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자원순환 부문은 2040년까지 1인당 생활폐기물 배출량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낮추고, 현재 83.7%인 생활폐기물 재활용률은 90%까지 높이기로 했다. 생활폐기물 매립률도 16.3%에서 10%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자원순환 교육장을 운영하고,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소음·진동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도 구축한다. 도시개발로 도로망이 확충되면서 교통 소음 발생도 증가해 관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진동을 배출하는 사업장도 늘고 있다. 원주시는 소음·진동을 정기적으로 측정해 공개할 예정이며, 교통소음관리 규제지역을 지정하기로 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환경과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경제부문, 공간계획 등을 통합적으로 고려해 환경계획을 수립했다”면서 “건전하고 쾌적한 도시환경을 구현해 시민이 건강하고 쾌적한 삶을 누리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