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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 교통약자 편의시책 후퇴

저상버스, 2017년 76대·2021년 59대로 감소 이상용 기자l승인2022.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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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시 교통약자 편의 시책이 시대를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사진은 원주시청 전경.

원주시 교통약자 편의 시책이 시대를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17년 관내 시내버스 160대 중 저상버스는 절반 가까운 76대로, 저상버스 보급률은 47.5%에 달했다. 그러나 작년 6월 기준으로 시내버스 167대 중 저상버스는 59대로, 저상버스 보급률은 35.3%로 하락했다. 2017년 이후 저상버스가 감소해 보급률이 하락한 것이다.

원주시는 도내에서 가장 먼저 저상버스를 도입했다. 지난 2007년 처음으로 저상버스 2대를 운행했다. 저상버스는 버스 바닥을 낮춰 승·하차할 때 승객의 편의를 높인 버스이다. 계단을 오르내리는 불편을 줄였다. 휠체어를 타거나 유모차를 이용하는 승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슬로프도 작동된다.

일반 버스와 차별화돼 고령자, 장애인, 임산부, 어린이 등 교통약자는 물론 모든 시민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교통약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저상버스 수는 감소해 교통약자 편의성이 후퇴한 셈이다. 저상버스 보급률이 하락한 건 운수업체가 내구연한이 만료된 저상버스를 폐차하고, 새 버스로 대차할 때 일반 버스를 구입했기 때문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일반 버스와 비교해 저상버스가 비싼 데다 상대적으로 저상버스는 고장이 잦아 운수업체에서 일반 버스로 대차하면서 저상버스 보급률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원주시 저상버스 도입률은 강원도 평균보다 낮다. 강원도 도입률은 36.1%이며, 춘천시는 93.3%에 달한다.

문제는 시민 10명 중 4명이 교통약자에 해당한다는 점이다. 2020년 말 기준으로 관내 고령자, 장애인, 임산부, 영유아 동반자, 어린이 등 교통약자는 13만3천 명으로, 전체의 37.6%를 차지한다. 같은 기간 전국 29.75, 강원도 33.6%와 비교해 원주는 교통약자 비율이 높다. 교통약자는 물론 모든 시민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저상버스 도입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운행 중인 저상버스도 휠체어 전용공간이나 휠체어 고정설비가 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사례가 많았다. 원주시가 제4차(2022∼2026년)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계획을 수립하면서 시내버스 163대를 전수조사한 결과 저상버스의 53.1%는 휠체어 전용공간이 기준에 부적합했다. 휠체어 고정설비가 부적합한 비율도 34.4%였다. 시내버스 안내방송도 국어로는 방송되고 있었지만 영어로는 방송되지 않았다. 다문화가정 등 외국인의 편의 증진을 위해 외국어 안내시스템이 도입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버스정류장 이동 편의시설 조사에서도 조사항목 대부분이 미흡한 것으로 확인했다. 버스정류장 보도 턱 낮추기는 44%가 기준에 미달했고, 휠체어 진·출입 동선 분리는 32%가 기준에 미달했다. 선형 및 점형블록 설치는 무려 71.4%나 기준에 미흡했다.

한편 원주시는 교통약자의 이동권 확보를 위해 올해부터 2026년까지 276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2026년까지 저상버스는 86대로 확대하고, 친환경 충전소 2곳을 신설할 계획이다. 또한, 휠체어 장애인이 버스정류장에서 저상버스 탑승 시 조력자 없이 탑승할 수 있도록 무장애 버스정류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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