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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원주시 부부축제를 맞으며

건강한 부부문화, 부부교육 필요하다 이준규 원주시 부부축제위원회 위원장l승인2022.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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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부의 날은 1995년 5월 21일 세계 최초로 경남 창원에서 권재도 목사 부부에 의해 시작된 것으로 기독교를 중심으로 기념일 제정 운동이 전개되었다. 부부의 날을 기념일로 제정하려는 이유는 부부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화목한 가정을 일구는 데 있다. 부부의 날은 핵가족시대의 핵심인 부부가 화목해야만 청소년 문제, 고령화 문제 등 각종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2003년 12월 18일 민간단체인 부부의 날 위원회가 제출한 '부부의 날 국가 기념일 제정을 위한 청원'이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되면서 2007년 5월 21일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다. 5월 21일은 가정의 달인 5월에 둘(2)이 하나(1)가 된다는 뜻이 담겨 있다.

 원주를 포함하여 전국 10여 곳에서 부부축제 행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 원주는 다른 도시보다 먼저 부부축제 행사를 시작했는데, 당시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조도형 목사께서 남다른 소명감을 갖고 YMCA의 김영하 총장과 함께 추진해 원주 부부축제가 탄생하게 됐다. 

 그는 핵가족시대는 대가족시대와 달리 내 가족만을 위한 기류가 강해 타인에 대한 배려 부족으로 인한 사회 문제에 대두될 수 있기 때문에, 가정의 핵심인 부부가 건강하고 화목할 때 청소년, 노인, 결혼과 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소신으로 개인 재산까지 출연해 부부축제를 추진했다. 이렇게 탄생한 원주 부부축제는 올해로 20회를 맞았다. 초기에는 축제 비용 전체를 민간에서 마련해야 했지만 지금은 원주시 예산을 지원받는 등 변화 발전하고 있다.

 올해 원주시 부부축제는 5월 21일 개최된다. 오후3시부터 먹거리와 체험 부스를 운영하며 5시부터는 식전 공연과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부부상 시상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부부상은 장애를 극복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해가는 부부를 시상하는 '희망 부부상', 다자녀 부부에게 주는 '행복 부부상', 60년 이상 부부관계를 유지하고 86세 이상인 부부에게 시상하는 '장수부부상'이 있다. 또한, 부부가 아끼고 사랑하고 존중하며 서로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배려하며,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지지·격려하며 가정뿐 아니라 지역사회를 위하여 봉사로 이타적인 삶을 살아온 부부에게 드리는 '원주 부부상'이 있다. 

 부부축제 추진위원회에서는 해마다 성실하고 화목한 부부의 관계를 유지해 가시는 분들을 발굴하고, 널리 전파하여, 젊은이들이 결혼과 출산으로 아름다운 부부관계를 유지하는 건강한 사회문화를 계승 발전시켜 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젊은 세대들은 결혼을 꺼리고 그로 인해 출생아 수가 감소, 심각한 인구문제에 직면해 있다.

 또한, 이혼율 증가로 가족이 해체되고 있으며, 특히 20년 이상을 함께한 부부들의 황혼이혼 증가는 행복한 결혼생활에 대한 로망이 사라지게 하면서 결혼을 기피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부부축제는 이러한 문제의식 아래 행복한 가정의 모습을 복원하고, 모범적인 부부를 발굴, 시상하므로 건강한 부부문화를 확산시키고자 한다. 

 부부축제를 준비하면서 건강한 가정의 행복의 근본은 무엇이냐는 생각을 곰곰이 하게 되었고, 건강한 부부의 관계를 위한 교육의 필요성을 강하게 느낀다. 대학을 가기 위해 12년의 교육을 받고, 원하는 직장에 입사하기 위해 스펙을 쌓고,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부모교육 프로그램, 노년을 풍요롭게 지내기 위한 평생교육 프로그램 등 수 많은 교육이 있지만 정작 가정과 사회의 최소단위인 부부를 위한 교육은 찾아보기 어렵다.

 부부교육은 결혼을 앞둔 젊은 청춘 남녀들에게도 미래를 위한 교육으로, 결혼생활을 하는 부부에게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지지하고 격려할 때 혼자보다는 둘이서 팀을 이루어 장점을 융합하고 효과를 극대화는 꿈을 이룰 수 있는 서로 도움이 되는 교육은 장기적으로는 결혼, 출산, 초고령화 등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방법이다.

 100만 명을 넘어서고 있는 다문화 가족은 문화와 언어 소통의 어려움이 부부 문제를 야기하고, 자녀들도 학교와 사회에서 소외되면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때문에 다문화 부부교육 또한 필요하다. 이처럼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 나아갈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야만 하고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생각한다.

 또한, 지방정부도 인구 유입을 통한 인구 늘리기에 관심을 가질 것이 아니라, 젊은 세대가 결혼 후 자녀를 출산하면 힘들지 않게 자녀를 양육할 수 있도록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지원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해야 할 것이다.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은 이러한 부분에 깊은 관심을 갖고 시민사회와 함께 숙의하고 대안을 찾아주길 기대한다. 이를 통해 원주에서 살고 싶어 줄을 서는 원주를 만들어 주길 간절히 소망한다.


이준규 원주시 부부축제위원회 위원장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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