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1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 조사
중앙·일산 31.7%…서울 명동·영주 중앙 이어 3위

올해 원주지역 중대형상가 공실률이 전국 세 번째로 높았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1분기 임대시장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난 것. 코로나19로 치솟은 공실률이 시간이 지나도 떨어지지 않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지난달 28일 전국 상업용부동산에 대한 임대시장 동향 자료를 발표했다. 2022년 1분기 오피스, 중대형 상가(일반 3층 이상이거나 연면적 330㎡ 초과), 소규모 상가(일반 2층 이하이고 연면적 330㎡ 이하), 집합상가 등의 임대가격지수, 투자수익률, 공실률 등을 조사한 것.

이에 따르면 전국 248곳 주요 상권의 중대형상가 평균공실률은 13.2%였다. 서울 명동상권이 40.9%로 가장 높았고 영주 중앙(32.9%), 원주 중앙·일산(31.7%)이 뒤를 이었다. 공실률이 가장 낮은 곳은 서울 왕십리로 0.9%밖에 되지 않았다. 특별히 원주 중앙·일산 상권은 코로나19 이전보다 중대형상가 공실률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9년 4분기엔 23.5%를 기록했는데 올해 1월엔 31.7%까지 치솟은 것. 도내 평균공실률이 11.1%에서 13.6%로 증가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큰 상승 폭이다.

비싼 임대료에 비해 그만큼의 매출이 나오지 않은 것이 원인이다. 중앙동 중심 상권(1층)의 경우 보증금 1억 원에 월 1천만 원까지 임대료를 내야 한다. 조금 떨어진 인근 지역에서도 월 200만 원에서 700만 원까지 임대(1~3층)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하지만 상권정보시스템이 공개한 중앙·일산 상권의 평균 매출은 최근 들어 하락세가 가팔랐다. 이 일대 많이 분포한 옷가게들의 경우 지난해 10월 1천905만 원에서 지난 2월 898만 원으로 매출이 떨어진 상태다. 이는 지난해 2월 1천131만 원과 비교해서도 233만 원 낮다.

공실률이 증가하니 소득수익률도 낮아졌다. 3개월간의 임대수익률이 2019년 4분기 0.97%에서 올해 1분기 0.87%로 감소한 것. 강원도 평균 소득수익률 0.96%보다 못한 상태였다. 그러나 중앙·일산 상권 내 소규모상가 평균공실률은 2019년 4분기 13.9%에서 올해 1분기 10.1%로 소폭 낮아졌다. 평균 소득수익률 또한 0.88%에서 0.95%로 향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