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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생태계에 균형 가져다줄 흰꼬리수리

원주시 인사 생태계에 흰꼬리수리가 필요하다. 공무원노동조합이 그 역할을 할 수 있다. 노조 추천 위원이 인사위원회에 참여한다면 인사행정 긴장감이 높아질 것이다 이승호 원주시청 공무원노조 대변인l승인2022.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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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론 흥원창에서 흰꼬리수리를본적있다. 절벽 꼭대기에 앉아있던 흰꼬리수리가 날아오르는 순간 두물머리에서 조용히 쉬고있던 오리 떼가 갑자기 소란해졌다. 수백 마리의 오리가 일제히 날아올라 조금 더 안전해 보이는 물가로 황급히 몸을 옮겼다. 장관이었다. 생태계 먹이사슬, 먹이그물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지만, 그 세계의 생동감을 극적으로 체험한 것은 처음이었다.

 생태계에서 최상위 포식자의 존재는 축복이다. 자연 순환의 고리가 무척 건강하다는 방증이면서, 적은 수만 있어도 생태 균형 유지에 크게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흥원창에서 흰꼬리수리를 만난 것이 무척 반가웠다.

 원주시청은 지난 2월 강원도 종합감사를 받았다. 안타깝게도 몇몇 인사 부정 사례가 지적되었다. 근무연한 3년을 채우지 못하고도 특별승진한 서기관 A의 승진 취소, 승진 대상자가 있었음에도 특별승진을 통해 승진한 서기관 B의 사례, 개방형직위제를 통해 승진한 사무관 C의 무자격 여부가 문제가 되었다. 여전히 감사가 진행 중이고 결과에 따라 조치가 있겠지만, 반복되는 인사 문제가 구성원의 사기를 크게 떨어뜨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왜 이런 일이 자꾸 발생할까? 원주시청 공무원노동조합은 2018년 법내노조로 전환된 이후 원주시의 공정 인사에 대해 매번 목소리 내 왔다. 균형 있는 승진 실시, 외부인 개입 철폐, 격무부서/선호부서 회전문 인사 중지를 강력히 주장했다. 일부 성과도 있었고 부족한 점도 있었지만, 어느 정도 견제 세력으로 자리잡았다고 여겨왔다. 공무원노조의 활동이 원주시 공정 인사에 기여해 왔다고 자부하지만, 그럼에도 계속 불거지는 인사 문제는 의문이 들게 한다.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없는 걸까?

 원주시청 공무원노동조합이 추천하는 위원이 인사위원회에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 필자는 똑같은 주장을 2년 전 원주투데이 지면을 통해 펼친 바 있다. 이후 단체교섭이나 노사발전위원회를 통해 논의하긴 했으나 유의미한 결론에 이르지는 못했다. 그 논의를 다시 시작할 시점이 되었다.

 원주시 인사 생태계에 흰꼬리수리가 필요하다. 원주시청 공무원노동조합이 그 역할을 할 수 있다. 원주시청 공무원노동조합이 추천한 위원이 인사위원회에 참여한다면, 원주시 인사행정의 긴장감은 한층 높아질 것이며 도덕적 해이로 발생하는 인사 부정 사례 상당 수를 줄일 수 있다.

 아무리 노력하고 애쓴다 해도 결과가 엉터리면 인정받지 못하는 일들이 있다. 인사행정이 그렇다. 더 이상 원주시청 구성원을 부끄럽게 만드는 인사가 단행되어서는 안 된다. 이를 위해 원주시청 공무원노동조합이 추천하는 위원이 인사위원회에 참여해야 한다. 이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필요할 것이다.


이승호 원주시청 공무원노조 대변인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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