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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래중 졸업생들, 모교 후배 위해 재능 기부 특강

경제·미술 분야 안목 넓히고 동문 간 교류기회 박수희 기자l승인2022.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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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래중 동문들은 후배들을 위해 '동문 재능기부'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제23회 졸업생 엄명식 씨는 지난 3일 학생들을 위한 경제 특강을 진행했다.

귀래중학교 동문들이 시골 작은학교를 살리고자 후배들을 위한 교육 재능기부에 동참했다. 학령 인구 감소로 폐교 위기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시골 학생들이 다양한 안목을 넓힐 수 있도록 선배들이 교사로 나섰다.

지난 1970년 문을 연 귀래중학교는 개교 이래 2천79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하지만 현재는 전교생 27명의 작은 시골학교다. 해마다 농촌 지역 학령인구가 감소하면서 신입생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 같은 현실은 이미 학교를 졸업한 귀래중 동문들에게도 안타까운 소식이었다. 

귀래중 동문들은 작은 학교 살리기에 보탬이 되고자 동문 재능기부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각 전문분야에서 활동하는 선배들이 다양한 경험을 접하기 어려운 시골 후배들을 위해 특별한 수업을 준비한 것.

제20회 졸업생이자 M금융서비스 원주지점장을 맡고 있는 엄명식 씨는 지난 3일 학교를 방문해 경제 분야 특강을 진행했다. 수업은 유대인의 교육방식과 저축의 중요성을 알리는 내용이었다. 선배가 강단에 선 모습에 어색해하던 학생들은 교과 수업에서 접할 수 없는 전문지식을 배우며 수업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엄 씨는 "신입생 유치 등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소식을 듣고 재능기부 교육을 제안하게 됐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선배들의 강의를 들으며 후배들이 자부심을 느끼길 바라고 이러한 노력이 신입생 유치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는 11일에는 제23회 졸업생의 미술 수업이 진행된다. 캘리그라피 전문가로 활동하는 동문이 전교생에게 '캘리그라피를 활용한 나만의 연필꽂이 만들기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귀래중은 작은 학교 살리기를 위한 특색 교육으로 '1인 3악기'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음악시간과 방과후 수업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관현악 악기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본인이 배우고 싶은 악기 3가지를 선택할 수 있어 학생 호응이 뜨겁다. '1인 3악기' 수업 이후 진학 문의가 늘었으며, 사교육비를 절감할 수 있어 학부모들로부터도 호평을 받고 있다.

원지연 교장은 "지역 주민과 동문이 참여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학생들이 갈고 닦은 관현악 실력으로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시간을 마련해 작은 학교 살리기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희 기자  nmpr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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