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하호메디 대표제품 케어미. 체내조직 온도를 올리고 혈류량을 증가시켜 근육통 완화에 효과적인 제품이다.(사진 제공: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창업 7년 만에 피부미용 시장 돌풍 

'욜로'(You only live once),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 시대 트렌드가 삶의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 주변을 봐도 자신을 위해 투자하는 사람이 많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피부 미용에 신경 쓰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전 세계 피부미용 시장도 연일 확장일로다. 실제 글로벌 미용 의료기기 시장은 2024년에 180억 달러(약 22조8천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주 혁신도시에 있는 (주)하호메디(대표: 김하영)는 이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김하영 대표는 "7년 정도 의료기기 회사에 근무하다 보니 피부 미용기기가 비싸 소비자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느꼈다"며 "누구나, 언제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자 하호메디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2015년 창업 이후 ▷2017년 서울 국제발명전시회에서 은상 ▷2018년 제네바 국제발명전시회에서 금상 ▷2020년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지역클러스터 사업 우수상을 받았다. (주)하호메디를 국내·외 자타 공인 이미용 전문기업으로 키워냈다. 

피부 마사지기 '케어미' 쉽고 안전해 
대표제품은 '케어미'(CAREME)다. 고주파와 저주파를 하이드로겔과 결합해 붙이기만 하면 되는 마사지기다. 2020년 4억1천만 원, 지난해 6억 원의 매출을 올린 효자 상품이다. 체내조직의 온도를 높이고 혈류량을 증가시켜 근육통 완화에 효과적이다.

올해 초에는 업그레이드된 '케어미 듀얼'(CAREME Dual)을 출시했다. 진피층과 근육층에 동시에 자극을 줘 근육 이완과 혈액 순환을 돕는다. 배터리가 자체 내장돼 한번 충전으로 4시간가량 사용할 수 있다.

(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협업을 통해 제품개발에 성공했다. 디자인과 시제품 제작 등에 지원을 받은 것. 마케팅에서도 전폭 지원을 받았다. 해외 전시회 참여를 통한 판로개척뿐 아니라 수준 높은 공급업체를 찾을 수 있었던 것도 (재)원주테크노밸리와의 협업 덕분이었다.

▲ (주)하호메디 임직원들 (사진 제공: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실버세대 수요 사로잡아
가파른 매출 상승을 기록했던 건 정확한 시장 판단이 한몫했다. 우리나라는 이미 압축형 고령화사회에 진입했다. 2058년에는 65세 이상 노령인구가 전체의 40.2%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령친화 산업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2년 27조3천억 원에서 2020년에는 72조8천억 원으로 연평균 13%씩 시장 규모가 늘었다.

(주)하호메디는 자사 쇼핑몰과 스마트 스토어를 통해 제품의 80%를 판매한다. 쿠팡, 위메프 등의 오픈마켓이나 온라인 판매 대행 등에서 제품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해외 판로개척도 열심이다. 중국 유통기업인 TOP-LANK사와는 2만 달러, 홍콩 안마의자 유통기업인 OSIM사는 8천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하호메디라는 사명에는 '하하호호 웃으면서 일하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김 대표의 경영철학이 담겨있다. 이름처럼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회사가 되기 위해서는 '누구나 쉽게 언제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돼야 한다는 게 김 대표의 생각이다. 결국 이 생각은 자신과 소비자들에 대한 약속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