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5일 국회에서 열린 ‘강원도를 위한 민주당 5개 비전 발표회’ 모습.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강원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며 중앙당에 제안한 5대 과제에 대해 중앙당이 총력 지원을 약속했다. 지난 25일 국회에서 열린 ‘강원도를 위한 민주당 5개 비전 발표회’에서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5월 국회에서 강원특별자치도법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강원도와 수도권 광역철도망 확충을 위한 ‘대도시 광역교통관리에 관한 특별법’ 개정도 6월 안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특별법이 개정되면 수도권 광역급행열차(GTX)-A노선의 원주 연장에 대한 법적 토대가 갖춰진다.

윤 공동위원장은 이와 함께 강원도를 자연·관광·생명의 메카로 전환하기 위한 ‘바다가 보이는 스위스 사업’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추진하고, 강원 접경지역 10만 국군장병을 10만 혁신인재로 양성하기 위한 예산 확보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인구소멸지역의 일정규모 이하 주택에 대해서는 1가구 2주택을 제외하는 일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원주 출신의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제 고향이기도 한 강원도를 누구보다 잘 아는 이광재 의원께서 강원도의 미래를 생각한 5대 비전에 대해 깊이 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이광재 의원이 제안한 5대 비전을 강원 발전 핵심공약으로 삼을 것”이라며 “5대 비전 모두 강원도에 지금 바로 필요한 정책이고, 실천할 수 있는 약속”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민주당 강원도당은 논평을 통해 “강원도 현안 해결을 위한 민주당의 강한 의지의 표현이며, 이광재 도지사 후보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와 지지의 표현”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날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논편에서 진정성이 매우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12년 전 도지사 선거에서 한나라당 이계진 후보의 강원특별자치도 공약에 이광재 의원이 정면으로 반대해 특별자치도를 무산시켰다”면서 “이광재 의원은 12년 전 특별자치도 실현을 무산시킨 데 대한 사과부터 해야 마땅하다”고 했다.

이어 “이광재 의원의 꽃길 출마를 위해 일단 지르고 보는 선거용 약속이 아닌지 의문스럽다”면서 “이광재 의원의 꽃길 출마를 위해 강원도의 백년대계를 졸속 처리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1일 이 의원은 강원도지사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조건부로 ▷강원특별자치도 법안의 조속한 통과 ▷강원도와 수도권의 철도(GTX) 연결 ▷바다가 있는 스위스(대형재난 방지 프로젝트와 산림자원 활용) ▷강원 10만 국군장병의 디지털 강군화 ▷4도(4일은 도시) 3촌(3일은 전원생활) 시대 개막 추진을 중앙당에 제안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