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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야 전통시장 오겠습니까?"

현금 거래만 고집하고 공용통로 사유지처럼 사용 최다니엘 기자l승인2022.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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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시장과 문화의거리 사이의 중원전통시장은 옛 반찬가게와 분식집이 많다. 그런데 각 상점이 통로 가장자리에 매대를 설치해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상태다.

전통시장 일부 상인, 이기적 상행위로 고객 눈살

정부와 원주시가 우리 지역 전통시장에 투입하는 돈은 올해 100억 원가량이다. 오래된 시설을 개선해 안전하고 쾌적한 쇼핑공간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시장 이미지가 개선되면 고객 증가는 물론, 매출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노력만큼 시장 활성화가 제대로 되는지는 의문이다. 일부 상인들의 고객 서비스 정신이 한참 뒤떨어지기 때문. 실제로 카드 결제를 거부하거나 현금영수증 발행을 기피해 불편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태장동 A(42·직장인) 씨도 최근 전통시장을 들렀다 기분만 상했다. 그는 "시장에서 반찬, 먹거리를 사려고 했는데 카드 결제가 안 된다는 말을 들었다"며 "처음에는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지만 옆 점포, 그 맞은 편 점포까지 결제를 거부해 황당했다"고 말했다. 

옛날에 '생선 골목'이라 불리던 중원전통시장에서는 반찬가게와 분식집이 길게 늘어서 있다. 그런데 시장 내 몇몇 점포는 은행 계좌번호를 안내하며 카드 결제를 거부하고 있다.

"떡볶이, 튀김 팔아 남기는 것도 없는데 카드 결제 수수료까지 내야 한다"며 손님에게 핀잔을 주기도 한다. 원주시가 막대한 세금을 투입해 시장활성화를 도모하는데 이에 반하는 일을 상인들이 자행하는 것이다. 

▲ 중앙로 문화의거리엔 일부 상점이 매대를 설치해 시민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일부 상인의 이기심도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중원전통시장이나 중앙동 문화의거리에서는 도로에 매대를 펼치고 버젓이 장사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판매 품목도 청바지부터 일반 농산물까지 다양하다. 누구 하나 제재하는 사람이 없으니 공용도로를 사유지처럼 활용하고 있다. 

시장 안은 더 심각하다. 원주시는 중원전통시장 통로 양쪽 가장자리에 노란 실선을 그어 소방차가 진입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려 했다. 그런데 지금은 매대가 이를 차지해 노란 선을 찾아보기 힘든 지경이다.

중앙시장 관계자는 "상인들에게 (판매대를) 뒤로 물리라고 이야기해도 말을 듣지 않는다"며 "중앙시장, 중원시장, 문화의거리 너나 할 것 없이 이런 점포가 많다"고 말했다. 

심지어 일부 상인은 소방차 진입도로 입구를 셔터로 막는 행태도 서슴지 않고 있다. 매월 둘째·넷째 일요일에 중원전통시장 전체가 쉬는데 이때 이러한 일을 한다는 것. 중앙시장 관계자는 "중원시장 상인들이 한 사람도 빠짐없이 쉬기 위해 문을 닫는 것 같다"며 "그래도 소방차 진입도로인데 통로 자체를 막아서야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한편, 원주시는 올해 전통시장 및 상점가 시설현대화 사업으로 98억7천만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엘리베이터 설치와 지하층 석면 철거(자유시장) ▷냉·난방기 및 실내·외 전등 교체(남부시장) ▷입구 문주간판 교체(풍물시장) ▷옥외용 노후 벤치 교체(문화의거리) 등을 추진하는 것. 

그러나 이러한 사업이 효과를 내기 위해선 상인 교육이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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