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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착한 대처 인명피해 막았다

산불 연기로 자욱한 터널 속에서 교통통제 김민호 기자l승인2022.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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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일 7번 국도 태봉터널에서 교통통제를 하고 있는 박동선 팀장. 화염으로 붉게 물든 터널 밖 모습을 통해 당시 긴박한 상황을 알 수 있다.

산람항공본부 박동선 재해대응팀장 화제

▲ 박동선 산림항공본부 재해대응팀장

산림항공본부 직원이 연기가 자욱한 터널 속에서 침착한 대응으로 인명피해를 막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산림항공본부에 따르면 산림항공본부 박동선(57) 재해대응팀장은 지난달 4일 울진 산불현장으로 향하던 중 7번 국도 태봉터널에서 긴박한 상황과 마주쳤다. 삼척 쪽에서 터널에 진입했을 때까지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지만 울진 방향 터널 출구에 다다르자 인근까지 번진 산불로 인해 터널 안이 연기로 자욱했기 때문이다.

박 팀장은 자칫하면 터널에 진입한 차량들이 산불 연기에 갖혀 오가지도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판단, 차를 세우고 직접 교통통제에 나섰다. 연기에 당황한 운전사들에게 위급 상황을 알리고 차량을 후방으로 피신시켰다.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자신도 위험한 상황 속에서도 기지를 발휘한 행동이었다.

“산불로 인해 인근 통신기지국도 다 불에 타 통신이 두절됐다”며 당시 긴박한 상황을 설명한 박 팀장은 “입구까지 산불이 번진 상황에서 그대로 두면 터널이 연통 역할을 하면서 터널 내에 갖힌 운전자들이 질식할 수 있겠다고 판단,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울진 산불현장에 가족이 있다면서 꼭 가야 한다는 분들도 계셨지만 불길이 강한 바람을 타고 금방이라도 반대편 도로까지 확산될 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강경하게 설득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다행히 대부분 운전자들이 통제에 잘 따라 줘 위험을 넘길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민호 기자  hana01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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