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아이클릭아트

원주시, 고용노동부 노사발전재단 공모사업 선정
의료기기·디지털 헬스케어 상생 일자리 모델 구축

"사원을 부품으로 생각합니다. 회사의 대외적인 모습만 챙기지, 내부는 안 챙기는 회사입니다. 입사 후 만족하며 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퇴사율이 70%를 넘은 적도 있습니다."

취업사이트에 올라온 문막 A의료기기 업체에 대한 평가다. 회사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는 것. 급여나 복지 수준이 열악한 상황에서 직원에 대한 배려심마저 없다고 했다.

문제는 젊은 층으로부터 이러한 평가를 받는 업체가 관내에 적지 않다는 것. (사)강원의료기기산업협회에 따르면 원주 의료기기 업체의 약 2/3는 연매출 10억 원 미만의 영세업체일 것으로 추산된다. 급여 수준이 낮고 복리후생이 떨어지니 젊은 직원의 이직이 잦고 장기근속자가 적은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원주시가 지역일자리 컨설팅 사업을 추진한다. 고용노동부 노사발전재단이 주최·주관한 '노사상생형 지역일자리 컨설팅 지원사업에 선정된 것. 지역 일자리 현실을 조사해 일하기 좋고 기업하기 좋은 원주형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올해 11월까지 의료기기와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과 관련한 노사상생형 일자리 모델을 발굴하는 것이 목표"라고 언급한 (사)강원의료기기산업협회 관계자는 "의료기기산업 혁신을 위한 '컨설팅 용역'을 추진해 원주에 맞는 일자리 사업을 정부에 제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요 내용은 ▷노사상생 미래 원주형 일자리 모델 구축을 위한 기초자료 수집·분석 ▷의료기기드론·디지털헬스케어 등 신산업 현황 조사 ▷노사상생형 원주의료기기 거버넌스 구축·운영 ▷신산업 창업과 전환기업 육성 지원 정책 수립 ▷의료기기 인력양성 선순환 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교육·훈련 프로그램 개발 등이다.

컨설팅 사업은 원주시와 원주시노사민정협의회, (사)강원의료기기산업협회가 공동수급(컨소시엄)으로 수행한다. 국비 1억3천만 원을 받아 컨설팅 결과를 도출하면, 원주시가 의료기기산업 정책을 수립해 활용할 계획이다.

이병민 원주시 기업지원일자리과장은 "노사민정 협력 체계를 확립하고 원주의료기기 산업 경쟁력을 강화해 양질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