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등 공직자 재산등록 공개 대상자의 정기 재산변동사항이 지난 31일 공개됐다. 이광재 국회의원(원주갑)은 23억2천여만 원을 신고, 종전신고액보다 1억7천300여만 원 줄었다. 송기헌 국회의원(원주을)은 종전신고액보다 2억4천800여만 원 증가한 6억7천900여만 원을 신고했다. 송 의원은 도내 국회의원 8명 중 재산이 가장 적었다.

원주 출신 도의원 9명 중에서는 조성호 의원이 26억3천여만 원으로 전체 강원도의원 중 재산이 가장 많았다. 3년 연속 도의원 재산 1위인 조 의원의 현재 재산은 종전신고액보다 약 2억5천만 원 증가했다. 이어 심영미 의원 12억1천여만 원, 정유선 의원 7억1천여만 원, 권순성 의원 6억8천300여만 원 순이었다.

시의원 중에서는 이재용 의원이 22억2천700여만 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았다. 이 의원은 강원도 전체 시·군의원 중 9번째 자산가로 집계됐다. 또한, 박호빈, 곽문근, 문정환, 최미옥 의원의 현재 재산도 10억 원이 넘었다. 원창묵 전 시장은 지난 2월 1일 퇴직해 이번 정기재산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강원도공직자윤리위원회는 공개대상 공직자들의 재산이 증가한 요인으로 부동산 매입(상속 포함), 개별공시지가 상승, 공동주택·단독주택 공시가격 상승, 급여소득 및 보험·예금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재산이 감소한 요인은 건물·토지 매각 및 가계대출에 따른 채무액 증가, 생활비, 기존 신고 재산의 고지거부 및 등록제외로 인한 신고재산 감소라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한 모든 공직자의 재산변동 사항에 대해 오는 6월 말까지 심사하게 된다. 재산심사 결과 등록재산을 거짓으로 기재했거나 중대한 과실로 누락 또는 잘못 기재했거나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을 이용해 재물 또는 재산상 이익을 취득한 경우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경고 및 시정조치, 과태료 부과, 해임·징계의결 요청 등의 조치가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