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찰칵찰칵 우리동네 학성동' 참가자들이 임창식 사진가의 지도로 학성동의 다양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일회용 필름카메라에 담은 현재 학성동 모습 소개

학성동은 원주에서도 아날로그의 감성과 정겨움이 남아 있는 몇 되지 않는 동네이다. 미로처럼 얽혀있는 주택가 골목을 지나 다음 골목에 들어서면 방금 지나쳐 온 골목과는 또 다르지만 낯익은 풍경을 마주하게 된다.

두 자릿수 국번이 적힌 간판부터 빗장 대신 빨랫줄이나 철사로 동여맨 출입문까지. 이곳을 수십 년 지켜 온 지역주민들의 삶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역설적이지만 도시환경이 낙후한 데다 발전 가능성도 희박해 사람과 자본이 떠나면서 지금까지 보존이 가능한 모습들이다.

학성동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을 확인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린다. 오는 8일부터 26일까지 학성갤러리에서 펼쳐지는 '찰칵찰칵 우리동네 학성동'이다. 학성동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가 운영한 마을 아카이빙교육 참여자들이 일회용 필름카메라로 촬영한 학성동을 소개하는 전시회다.

▲ 허유정, 40계단 끝에서.

학성동 주민을 포함한 원주시민 9명이 3월 초부터 6회에 걸쳐 진행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본 학성동의 현재 모습이기도 하다. 지난 2018년 도시재생대학에 참여한 학성동 주민들이 선보인 '찰칵찰칵 우리동네 사진전'이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대대적인 변신을 앞둔 학성동의 당시 모습을 기록했다면 '찰칵찰칵 우리동네 학성동'은 그로부터 4년 후 변화한 현재의 학성동을 만날 수 있다.

학성동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김은영 사무국장은 "변화하는 학성동의 현재 모습을 기록물로 남겨 도시재생 전과 후, 도시재생의 과정을 기록하고자 했다"며 "학성동 주민과 학성동 주민이 아닌 외부인의 시선에서 바라본 학성동의 모습을 통해 다양한 시선을 확인할 수 있고 학성동 도시재생 과정을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문의: 743-0501(학성동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지도: 임창식 ▷참가자: 황경희 탁은숙 원주희 오현택 권예령 김주성 신동석 허유정 전정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