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고령화와 농업 인구 감소, 경영규모의 영세성, 농가 소득의 상대적 열위와 부채는 예전부터 거론된 우리나라 농업·농촌의 문제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이 크게 개선되지 않은 채 우리 농업인들은 외국 농산물과의 경쟁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한 농업인의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는 모양새입니다. 한국 농업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경쟁력 강화가 반드시 필요한 시점입니다. 

 우리 지역 원주도 이러한 한국 농업의 문제점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농업은 생명산업의 필수 영역입니다. 영국의 한 일간지는 "전쟁과 식량부족이 수많은 목숨을 앗아갈 것이다"라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농업 실태는 OECD 국가 중 최하위입니다. 식량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과 농업교육, 농업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특히 현재 농업에 종사하는 우리 농업인들이 자부심을 품고 일할 수 있는 여건 마련이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원주에 농업인 단체가 구성된 것은 의의 있는 일이며, 그 초대 회장의 자리를 맡아 어깨가 무겁습니다.

 원주시 농업인 연합회는 앞으로 있을 지방선거를 대비해 원주시장 후보자들을 초청해 5월 중순 토론회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지역 농업의 발전 방향과 정책에 대한 후보자들의 생각을 들어보고 우리 농업인들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전달하여 실현 가능하고 반드시 필요한 공약이 만들어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원주시 농업 관련 단체 10곳의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장을 마련하여 농업 정책의 발전 방향에 대해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더 나아가 강원도 내의 농업인 단체와 인접 지역 조합장분들과의 유기적 연대로 농업 발전에 대해 논의하겠습니다.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농업 발전을 위한 전문가를 초빙하여 주기적으로 교육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우수 농업인을 육성하고 경제 활성화도 도모하겠습니다. 젊은 사람들의 농업에 대한 인식도 개선하겠습니다. 농업 인구 증대, 경영규모의 영세성을 탈피하는 방안을 마련해 농업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단체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 농업회의소를 건립하겠습니다. 농업경제 발전에 뜻이 있는 분들이 언제든 방문하여 의견을 개진하고 정책에 대한 소회를 밝힐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습니다. 현재는 원주시농업기술센터 내 소회의실을 빌려 사용하고 있지만, 장소에 대한 제약과 회의의 연계성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지역 농업인이 서로 소통하고 농업 발전을 위해 토론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작금의 어려움을 타개할 수 있도록 원주시농업인단체연합회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철수 원주시농업인단체 연합회장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