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어느 대학생과 만남에서 이야기 나누던 중 2022년 올해 자신의 버킷리스트를 작성 하였다는 것을 보여주어 본 적이 있다. 그 학생의 버킷리스트에는 대략 7가지의 항목이 나열되어 있었다. 코로나가 유발되고 벌써 3년이라는 시간동안 마음껏 여행하지 못한 시간의 보상이라도 받고자 외국의 가보고 싶은 곳, 먹고 싶은 것, 즐기고 싶은 것 등으로 한 페이지를 작성해 두고 기분 좋게 기다리며 나의 버킷리스트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2007년 말에 영화 <버킷리스트: The Bucket List> 개봉 이후 버킷리스트라는 단어가 우리와 친숙한 단어가 되었다. 영화에서 의미하는 버킷리스트는 두 주인공의 서로 다른 삶을 보여주며 그들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찾아가는 과정 중 하고 싶은 것을 여러 가지 경험해 보지만 그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가족과의 인간관계 회복이었음을 알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의 진정한 버킷(Bucket) 속에는 무엇을 담아야 하는 것일까? 버킷리스트는 한 순간의 즐거움, 낭만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 인간관계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인간관계 회복을 위해 나는 무엇을 어떻게 해 볼 것 인가?를 생각해 보고 고민하며 무엇을 실행할 것인가에 대한 것이 버킷리스트다고 생각한다. 코로나 때문에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고 가족, 친구, 주변 이웃과의 만남도 힘든 시기에 서로를 위해줄 수 있는 마음, 비대면 소통이라도 자주 가져보는 것부터 시작하여 나와 가장 가까운 가족의 관계, 학교나 직장에서의 관계, 내 주변 함께 사는 사람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이 진정한 버킷리스트를 이루는 것이다. 

 코로나로 인간관계의 어려움으로 인한 정서적 영향까지 끼치면서 코로나블루가 생기게 되었다. 다 같이 어려움을 겪는 시간 이제는 코로나를 극복할 수 있는 인간관계 회복을 위한 버킷리스트를 구성해보고 실행해 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