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청 전경.

원주시 재정이 도시 규모가 비슷한 전국 동일유형 지방자치단체와 비교해 예산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시가 지난달 28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2022회계연도 예산 재정공시’에 따르면 올해 원주시 예산 규모는 1조6천237억 원이다. 이는 동일유형 지자체 평균액보다 2천556억 원 많았다.

원주시 예산은 사회복지, 보건, 문화관광, 지역개발 등의 목적으로 지출되며, 이를 세출예산이라고 한다. 원주시 분야별 세출예산 중 사회복지 분야가 가장 많은 5천774억여 원으로, 전체 세출예산의 43.6%를 차지했다. 저출산·고령화 관련 지원사업 372억 원, 육아기본수당 434억 원 등 가족 행복·육아 친화 사회기반 조성에 예산을 집중하고 있다.

사회복지 분야에 이어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게 환경보호였다. 환경보호 분야에는 1천113억여 원을 배정, 전체 세출예산 중 8.4%를 차지했다. 경유자동차 매연저감장치 설치지원 115억 원, 전기자동차·수소전기차 보급사업 425억 원 등 탄소 중립 미래형 경제구조 전환에 따른 사업비를 적극 반영했다.

원주시 재정자립도는 18.89%로, 동일유형 지자체 평균(29.34%)과 비교해 낮은 편이었다. 재정자립도는 스스로 살림을 꾸릴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100%에 가까울수록 재정운영 자립능력이 우수하다. 2018년부터 작년까지 연도별 원주시 재정자립도는 23.25%, 23.42%, 19.79%, 18.83%, 18.89%로 감소하는 추세이다.

도시 규모 확장에 따라 원주시 예산 규모는 2018년부터 매년 10% 이상 증가율을 보이며 커지고 있지만 자체 수입보다는 지방교부세 및 보조금에 의존하고 있어 재정자립도가 낮은 원인이 되고 있다.

원주시 재정자주도는 53.84%로, 동일유형 지자체 평균(56.58%)과 유사했다. 재정자주도는 전체 세입에서 사용처를 자율적으로 정하고 집행할 수 있는 재원의 비율이다. 그러나 최근 5년 동안 원주시 보조금 비율은 증가 추세로, 보조금 비율의 지속적인 상승은 재정자주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적정 수준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올해 원주시 예산에 반영됐거나 반영 예정인 주민참여예산사업은 21건이며, 총사업비는 92억3천200만 원이다. 주요 주민참여예산사업은 부론면 흥원창 생태공원 개발사업(20억 원), 흥양천 걷기길 전면 재공사(16억6천700만 원), 이화마을 주차장 설치(14억4천300만 원) 등이다.

또한, 마을 단위 CCTV 설치, 반계리은행나무 공원 조성, 매지호수 주변 시설물 보강 등의 주민참여예산사업이 시행될 예정이다. 원주시 2022회계연도 예산 재정공시는 원주시 홈페이지 정보공개/개방→재정정보→지방재정공시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