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항정우 아시안게임 출전 옛 명성 회복

원주 출신 한국 레슬링 간판 김현우(34·평원중 졸업)가 레슬링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하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을 확정했다.

김현우는 지난 16일 강원도 양구 문화체육관에서 열린 2022년도 레슬링 국가대표 2차 및 최종 선발대회 남자 그레코로만형 77㎏급 결승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노영훈(울산남구청)을 9대 0으로 눌렀다.

1차 선발전에 이어 2차 선발전에서도 정상에 오른 김현우는 1·2차 선발전 우승자끼리 맞붙는 최종 선발전 없이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김현우는 내달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와 9월 중국 항저우에서 개최하는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낸 김현우는 지금까지 아시아선수권에서 금메달 4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한 한국 레슬링의 간판이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에 확진, 2020 도쿄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마지막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면서 3회 연속 올림픽 메달이 무산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은퇴까지 고민하다 운동을 재개한 김현우는 변함없는 기량으로 국내 1인자 자리에 다시 올랐다. 9월 아시안게임에서 반드시 옛 명성을 되찾는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