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을 크게 쉬어봐요. 당신의 가슴 양쪽이 저리게 조금은 아파올 때까지 숨을 더 뱉어봐요. 당신의 안에 남은 게 없다고 느껴질 때까지 숨이 벅차올라도 괜찮아요. 아무도 그댈 탓하진 않아." 가수 이하이의 '한숨'이라는 노래의 가사이다.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사회에 첫발을 딛고, 경제활동을 시작해야 할 청년들이 고용 한파에 직면하고 있다. 신규채용 감소와 대면 서비스업 침체 등으로 청년들의 일자리가 축소되고 구직기간 장기화로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경제활동을 포기하는 청년들도 늘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청년 취업자 수도 감소하였고, 체감실업률도 증가하고 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청년층의 '쉬었음' 규모도 증가 추세이다.

 더욱 적극적인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적 노력과 지원이 없으면 미래의 희망인 우리 청년들은 당장 위기로 고통을 겪을 뿐만 아니라, 경기회복 후에도 경력 상실로 인한 임금 손실 및 사회적 격차라는 이중의 고통을 겪게 될 우려가 있다. 

 이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고용노동부는 노동시장 밖 청년들인 구직단념 청년에 대한 지원의 사각지대를 해소하여 적극적으로 노동시장에 참여하게 하고 청년 비경제활동인구 증가에 대처할 수 있도록 '청년 도전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지자체를 주축으로 민간기관과 협력하여 구직단념 청년을 발굴하고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국민취업지원제도와 연계한 종합 고용서비스를 제공한다. 구직이 장기화하거나 경제활동을 포기하기 전에 청년들에게 조기 개입하여 고용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입직 기간 단축의 효과가 있다.

 2022년도 청년도전지원사업에 원주시가 선정됨에 따라 우리 지역의 취업에 취약한 청년들도 맞춤형 고용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되었다. 선정된 22개 지자체 중 수행기관이 대학인 곳은 원주시 상지대학교가 유일하다. 

 상지대학교 청년지원센터는 청년재단의 청년맞춤형지원사업을 4년 차 운영하며 청년 취약계층의 삶의 질 개선과 사회 진입을 안정적으로 지원해오고 있다. '청년도전 지원사업'은 원주시 일자리센터와 상지대 청년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지역의 구직단념청년을 직접 발굴·모집하여 사회활동 참여의욕 고취를 위한 1:1 상담, 취업역량강화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2∼3개월 동안 제공한다. 

 이수자는 취·창업 및 국민취업지원제도에 연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맞춤형 프로그램은 1:1 밀착상담, 사례관리, 자신감 회복 등의 라이프코칭 과정과 진로탐색, 취업역량강화, 지역특화프로그램 등 커리어코칭 과정으로 구직단념 청년의 노동시장 참여를 지원할 수 있는 6개 모듈로 구성되었다. 지역맞춤형으로는 청년 자조모임을 운영한다.

 구직단념 청년의 발굴이 핵심인 청년도전지원사업의 특성상 지역 기반으로 구직단념 청년을 발굴하는 찾아가는 서비스로 운영할 계획이다. 자치단체와 관련 기관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중요하다. 

 청년도전지원사업은 구직기간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을 정부와 민간이 발굴하여 심리상담, 자신감 강화 프로그램 등을 통해 취업 역량과 의욕을 제고하는 사업이다.

 한편 청년도전지원사업은 지난해 7월 발표한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 자립지원 강화방안'에 따라 자립준비청년까지 대상을 확대하여 시행하고 있다. 보호시설에서 퇴소하는 자립준비청년이 청년도전지원사업으로 직업에 대한 자신감이 강화되어 사회에 진출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년도전지원사업은 자립준비청년들이 밝은 미래로 걸어가는 희망의 등대가 되는 든든한 사업이 될 것이다.

 이하이 가수의 '한숨' 노랫말처럼 우리 지역 사회가 구직단념 청년들이 힘내서 일할 수 있도록 이렇게 열린 마음으로 함께 하길 바란다.

 "나는 알고 있죠, 작은 한숨 내뱉기도 어려운 하루를 보냈단 걸, 이제 다른 생각은 마요. 깊이 숨을 쉬어봐요. 그대로 내뱉어요. 누군가의 한숨, 그 무거운 숨을 내가 어떻게 헤아릴 수가 있을까요. 당신의 한숨, 그 깊일 이해할 순 없겠지만 괜찮아요. 내가 안아줄게요. 정말 수고했어요."

장승완 원주진로교육센터 새움 대표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