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운산 농촌테마공원 계획도.

판부면 서곡리 백운산 농촌테마파크 조성사업이 본격화됐다. 원주시는 사업부지 내 토지와 지장물 등의 보상가 감정을 위한 현장조사를 하기 위해 최근 토지출입 공고를 냈다. 사업부지는 서곡저수지와 꽃양귀비축제장 사이 8만3천55㎡이다. 올해 보상을 완료하고, 내년에 착공할 계획이다.

농촌테마공원은 도시와 차별화된 농촌 특유의 자연·문화·사회자원을 주제로 만드는 공원이다. 서곡리에는 백운산, 서곡저수지, 꽃양귀비축제 등의 지원이 있다. 원주시는 서곡리가 보유한 자원을 연계한 1∼3차 복합 산업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다.

또한, 도시민들이 경작체험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농업체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름다운 녹지환경에서 이웃 간, 세대 간 자연스러운 소통의 장을 마련해줌으로써 지역공동체 활성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20년 6월 강원도에서 시행한 농촌자원 복합산업 공모사업에 선정돼 행정절차를 이행해왔다. 작년 11월 강원도 도시계획 심의를 통과했으며, 현재 공원조성계획과 기반시설에 대한 실시설계를 하고 있다. 기본계획상으로는 옹리봉숲길, 화훼체험원, 농업체험원, 기반시설을 설치한다.

옹리봉숲길은 서곡호수 전망대, 옹리봉 정상 쉼터, 소나무숲 둘레길, 경관복원숲을 계획했다. 화훼체험원은 교육장, 생태수로, 바람정원, 잔디마당, 야외무대, 들판놀이터, 초화정원, 체험정원이 들어선다. 농업체험원에는 논 체험장, 수경 재배원, 산나물 재배원, 약용식물 재배원, 과수 재배원, 수확 마당, 체험 텃밭 등 다양한 농업체험 시설이 예정돼 있다.

기반시설로는 진입광장, 화계폭포, 주차장, 꽃양귀비축제장 연결로를 만들기로 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기본계획은 큰 밑그림일 뿐 구체적인 시설계획은 실시설계를 통해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상비를 제외한 시설비는 100억 원가량 든다. 계획대로 추진되면 2025년 준공한다.

원주시농업기술센터 허관선 농정과장은 “농촌테마공원이 조성되면 농가소득 증대, 고용창출, 농촌체험, 휴양서비스 제공과 아울러 도농 교류 활성화의 기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곡리에는 농촌테마공원과 함께 어린이 테마공원 조성도 검토되고 있다. 원주시가 서곡초교 옆 9만5천㎡ 규모의 공병부대 터를 매입해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은 1975년 창설된 1107야공단이 주둔하다 2018년 12월 부대가 해체된 뒤 비어있다. 원주시는 국방부와 매각 여부를 타진한 바 있다.

원주시에 따르면 국방부는 올해 서곡리 공병부대 터에 대한 토양오염 조사를 시행한다. 공병부대가 장기간 주둔하며 유류에 의해 토양이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아 오염토양에 대한 정화작업이 시행된 뒤 매각 논의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