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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을 향한 첫걸음

참정권이 주어졌고 세상이 많이 달라졌고 좋아졌다 하지만 아직도 일상 속, 우리 사회속에서는 "남자는" 혹은 "여자는" 하는 식의 성 역할 고정 관념과 차별은 남아있어 고창영 한국여성수련원 원장l승인2022.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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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으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를 인권이라고 한다. 인권에 대한 것은 우리가 살기 위해 늘 숨 쉬고 마시는 맑은 공기나 물과 같은 것이어서 노상 입에 그 단어를 달고 살지는 않지만 어느 것하고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하고 마땅한 권리다. 우리는 인간으로서 자유로울 권리, 노동할 권리, 차별받지 않을 권리, 인간답게 살 권리를 누려야 하고 이것이 억압받는다면 당연히 분연히 일어서야 하는 것이다. 

 3월 8일, 3월 8일은 바로 인권과 매우 관련이 깊은 날이다. 세계 여성의 날. 이 날은 여성들이 "빵(생존권)과 장미(참정권)를 달라."고 외친 날로 여성 인권의 날이다. 114년 전 미국의 여성들은 먼지투성이의 공장에서 하루에 12시간 많게는 18시간까지 일해야 했다. 남성보다 말도 안 되는 훨씬 적은 임금을 받으면서 말이다.

 심지어 당시 여성들에게는 투표할 권리도 없던 때였다. 그러던 1908년 어느 날, 열악한 작업장에서 일어난 화재로 말미암아 많은 여성 노동자들이 제대로 불길을 피하지도 못하고 화염에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여성의 날은 인권이 짖밟힌 채 죽어간 여성들을 기리며 미국의 여성 섬유 노동자들이 선거권과 노동조합 결성의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 궐기한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보면 된다. 

 이후, 1909년 2월 28일 '전국 여성의 날'이 미국에서 선포되었고, 1910년 8월에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최된 국제여성노동자회의에서 독일의 여성운동가 클라라 제트킨이 여성의 권리 신장을 주장하기 위한 '여성의 날'을 제안했다. 이듬해인 1911년 3월 19일 오스트리아, 덴마크, 독일, 스위스 등에서 참정권, 일할 권리, 차별 철폐 등을 외치는 첫 번째 '세계 여성의 날' 행사가 개최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매년 세계 여성의 날의 중심 주제는 여성의 '자유' '참정권' '인권' 등의 정치적 문제로, 국제적인 여성들의 투쟁에서 이어지는 정치적, 사회적 자각을 잘 드러내 주고 있다. 이후 UN은 1975년을 '세계 여성의 해'로 지정하고 1977년 3월 8일을 특정해 '세계 여성의 날'로 공식화 했다.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였던 1920년대에 여성 인권 운동가 나혜석, 박인덕 등이 시작했지만 여러 사정으로 미미했다가 1985년 제1회 한국여성대회로 부활했고, 2018년 2월 20일 여성의 날을 법정기념일로 지정하는 내용의 양성평등기본법 일부 개정안이 국회에 통과되면서 3월 8일 '여성의 날'이 법정기념일로 공식 지정되었다.

 참정권이 주어졌고 세상이 많이 달라졌고 좋아졌다 하지만 아직도 일상 속의 우리 사회 속에서는 "남자는" 혹은 "여자가" 하는 식의 성 역할 고정 관념과 차별은 남아있고 사라지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가사노동과 육아의 주체는 여성이고 훌륭한 여성독립운동가가 많았으나 교과서에서 여성독립운동가는 물론 여성 위인을 찾기 어렵다.

 큰 세상과 일상을 바꾸는 중요한 핵심인 정치도 여성보다는 주로 남성 중심이다. 결정권을 갖는 위치에는 여성들의 숫자는 여전히 손을 꼽아야 한다. 차별은 편견이나 고정관념에서 시작된다. 모두의 일상이 평등한 사회를 위해 차이가 차별이되지 않는 세상을 위해 우리가 바꾸어야 할 편견과 고정 관념을 변화시킬 3월 8일 여성의 날을 보내보자. 

 대선과 지선이 이어져 있다. 세상의 여성들이 투표할 권리를 처음으로 주장하던 날이 평등을 향한 첫걸음이었다. 주어진 투표의 권리를 소중하게 쓰는 것 이상으로 이제 능력있는 여성의 도전을 응원하고 열심히 일하도록 지지할 일이다. 장기화된 코로나 팬데믹은 상상할 수 없는 세상으로 우리를 가져다 놓았다. 일상 속 차별 없는 평등이야말로 우리 모두를 성장시키고 나아가게 하는 시대적 소명이다. 변화를 받아들이고 도전해야 하는 것도 2022년 3월 8일 여성의 날, 모두의 과제다. 


고창영 한국여성수련원 원장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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