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는 올해부터 원주사랑상품권을 모바일결제가 가능한 QR코드를 도입했지만 결제 가능한 가맹점이 적고, 결제 오류가 발생하는 등 이용자들이 불편을 토로하고 있다.

원주시가 원주사랑상품권의 사용 편의를 확대하기 위해 올해부터 모바일 결제를 도입했으나 현장 사용에는 불편함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QR코드로 결제할 수 있는 사업장이 적은 데다 QR코드 결제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는 등 사용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원주시는 지난 2018년 지역경제 활성화하기 위해 지역화페인 원주사랑상품권을 발행했다. 지류로 발행한 초기에는 시민들의 구매가 미미했으나 지난 2020년 전자화페를 발행하면서 구매자가 대폭 늘었다. 카드형 상품권은 소비자가 어플을 통해 판매대행업자로부터 금액을 충전해서 사용하는 방식으로 체크카드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지류보다 편리한 방식으로 운영되면서 소비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이에 원주시는 사용자들의 편의를 더욱 높이고자 올해부터는 모바일 QR코드로 직접 결제가 가능한 모바일 결제를 도입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사용하는 이들은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QR코드 결제를 도입한 가맹점이 너무 적고, 결제 시 오류가 발생하는 등 불편함을 많다는 것이다. 원주사랑상품권 모바일 도입 소식을 접한 A 씨 역시 사용이 편리한 데다 할인구매까지 가능하기에 원주사랑상품권을 20만 원 충전했다. 집 근처 사용처를 살펴보니 평소 자주 이용하는 가게들이 많이 등록되어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 모바일 결제가 가능한 곳을 찾기는 어려웠다.

동네 마트를 비롯해 다수 음식점에서는 포스 내 QR코드 결제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사용할 수 없었고, QR코드 결제가 가능하다는 곳도 결제 오류로 이용이 쉽지 않았다. 지역경제를 돕는다는 생각으로 구매했지만 오히려 더욱 불편해 사용이 꺼려진다는 입장이다.

A 씨는 "모바일 이용이 가능하다기에 올해 처음으로 구매해봤는데 안되는 곳이 대부분이어서 구입 후 제대로 써 본 적이 없다"며 "카드 충전을 위해 어플을 활용하면서 결제까지 가능하도록 만든다는 생각에 편리할 거라 생각했는데 효율적인 시스템 구축이 시급해보인다"며 불편을 토로했다. 

이에 원주시는 올해 초부터 도입한 모바일 결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각 가맹점마다 방문해 QR키트를 전달하고 사용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카드 수수료 부담도 없어 상인들을 대상으로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까지 30%가량을 배포하고 있으며, 오는 6월까지 가맹점 1만2천500여 곳을 대상으로 모두 배포한다는 방침이다. 결제 오류 또한 시스템 향상을 위해 개선한다는 방침이지만, 원주사랑상품권은 실물카드방식이 우선이라는 입장도 내비쳤다.

한편, 원주시는 올해 매달 50억 씩 600억 원의 지역상품권을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발행된 지역상품권은 모두 매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