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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장학금 촛불이 희망의 빛으로

'촛불은 영원히 꺼지지 않는 원주의 빛이 되리라. 촛불은 제 몸을 녹여 광명의 씨알이 되는 것'이란 촛불 장학탑에 새긴 글과 장학금 기탁자들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아본다 이성철 촛불장학회 이사장l승인2022.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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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0년 2월에 자신의 몸을 태워 세상을 밝힌다는 의미로 설립한 촛불장학회가 어느덧 32주년을 맞는다. 장학회 이사장을 맡은 지 올해로 11년째가 되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여 본다.

 1988년 원주군 문막읍 반계지역에 공업단지가 들어서고, 동화지역엔 택지가 개발됐다. 이곳에 만도기계 등 유수의 기업이 들어왔고, 이들 기업은 원주시가 크게 발전(현재 70만 평 공단조성)하는 원동력이 되어주었다. 당시 지역 발전을 이끌 향토 인재 양성 사업도 추진됐다. 원주군이 주관(이사장 군수)이 되어 촛불장학회가 설립된 것이다. 한라그룹을 비롯한 산단 입주기업과 독지가 등 130여 명이 참여해 5억4천만 원의 장학금이 모아졌다. 

 2005년도 원주시·군이 통합되면서 문막읍사무소로 업무가 이관되었고, 촛불장학탑도 소초면에서 문막으로 이전됐다. 이때부터 순수 민간 장학회로 변경돼 지금까지 30여 년을 9개 읍·면 장학회로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장학회를 이끌어 오신 전임 임원과 지난 10년간 매년 100만 원을 기탁해 주신 현재 임원님들에게도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특히 매월 5만 원, 매년 50만 원에서 100만 원을 기탁해 주는 분들이 있어 감동을 주고 있다. 또한, 1994년 장학금 수혜자 윤연옥(성지병원 앞 온누리약국) 씨는 5년간 1천600만 원이라는 거금을 쾌척했고, 지난해 연말에는 1991년 수혜자가 100만 원을 기탁하는 등 장학금 수혜자들의 기탁사례가 늘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 

 그런데 장학금 수혜자의 기탁사례를 보면, 명문대학 출신자는 소수인 반면 지역대학 및 전문대 출신이 더 많았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구부러진 나무가 산을 지킨다는 말처럼, 서울과 수도권에 거주해서 그런지 고향에 대한 애착심이 없는 것을 종종 느낀다. 한때는 SKY대 출신에게 특별 장학금을 주기도 했는데 지금은 지역 향토 인재를 키워 고향발전을 위해 헌신 봉사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행정기관 도움 없이 10억 원 예금이자 수입과 임원들의 기탁금, 그리고 독지가분들과 장학금 수혜자 기탁금으로 장학회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연간 4천만 원에 달하는 장학회 운영기금을 마련하기가 갈수록 버거운 것이 사실이다. 촛불장학회는 올해부터 공익법인으로 지정되어 의무사항이 강화되는 등, 민간 장학회로 운영하기가 점점 힘든 상황이다. 

 그래도 '촛불은 영원히 꺼지지 않는 원주의 빛이 되리라. 촛불은 제 몸을 녹여 광명의 씨알이 되는 것'이란 촛불 장학탑에 새긴 글과 장학금을 기탁하신 분들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아 본다. 다시 한번 이분들의 관심과 정성에 고개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린다. 

 촛불장학회는 지금까지 32년 동안 2천여 명에게 14억5천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현재도 9개 읍·면에 거주하고 초·중·고를 수학한 성적우수자와 가정이 어려운 대학생 중 매년 20명을 선발, 1인당 200만 원, 총 4천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올해도 48명이 신청했지만 부득이 20명만 선발했다. 장학금을 받지 못한 학생들에게 미안하고 송구한 마음 금할 길이 없다. 앞으로도 장학금 지급은 계속될 것이며, 이사장으로서 책임과 소명을 다할 것이다.


이성철 촛불장학회 이사장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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