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사회적경제기업의 창업과 육성, 판로개척과 성장, 자금조달 연계 지원 등으로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조성하는 광역 단위의 민간 사회적경제 전문 중간지원조직입니다. 제가 속한 사회적기업 본부는 사회적경제 교육과 창업, (예비)사회적기업 인·지정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얼마 전 사회적경제기업 창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창업팀 모집을 완료했습니다.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은 사회적경제기업으로 창업 준비 중인 팀을 선발하여 사회적목적 수립부터 사업화까지 창업 전 과정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창업자금, 담임 멘토링 및 전문 멘토링, 의무교육과 자원연계 등 다양한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여기에서 일반 기업 창업과 '사회적경제기업 창업'의 차이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일반창업은 '나에게 이런 아이템이 있는 데, 이것을 시장에 내놓았을 때 팔릴까? 누구에게 얼마에 팔까? 내가 가진 역량과 리스크는? 경제적 임팩트는?' 등의 아이템으로부터 시작한다면, 사회적경제기업은 '내가 주목하고 있는 사회문제'로부터 시작합니다. 사회문제의 본질을 이해하고, 명확한 문제의식을 가지며, 다른 이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구체화한 다음 일반창업과 같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합니다.

 그래서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심사에서는 창업 아이템의 경쟁력과 사업실현 가능성 외에도 해결하고자 하는 사회문제의 명확성과 중요성과 같은 소셜 미션 부분과 사회적기업가적 자질에 대한 항목이 비중 있게 다뤄집니다.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창업팀에 선정되면 사업모델 개발비와 운영경비 등 평균 3천만 원의 사업비가 지원되고, 사회적기업 창업 관련 의무교육 20시간 이상, 특정 분야의 전문 멘토링 3회, (예비)사회적기업 인·지정 컨설팅, 네트워킹 및 자원 연계, 후속 사업 연계 등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학교 때 담임 선생님과 같이 각 팀 별로 담임 멘토가 배정되어 창업 진도 점검과 상담 등을 상시 지원하고 있는데요. 졸업한 많은 창업팀이 이 담임 멘토 제도에 만족감을 표시했습니다. 

 담임 멘토가 아닌 각 창업팀이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고 중요한 의사 결정 또한 당연히 창업팀이 하는 것이지만, 담임 멘토는 그 창업팀이 부족한 부분을 고민해주고, 사업 진행 상황을 확인해주고,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필요한 자원과 네트워크를 연계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와 더불어 각종 서류 특히 지출서류 등 행정과 성과관리도 도와줍니다. 창업 과정에서 일어나는 예측할 수 없었던 여러 가지 일에 관하여 해결 방안을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점 자체가 창업팀들에게 큰 힘이 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원주에도 육성사업을 마치고 지역사회에서 활동 중인 사회적경제기업들이 40여 개소가 있습니다. 로컬푸드를 활용한 안전한 먹거리 문제, 발달장애, 청각장애, 미혼모, 경력단절여성 등 소외계층들의 여러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또한 청년 문제, 생태 문제 등 지역의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괜찮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적경제기업들 때문에 지역사회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적경제기업 창업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싶다면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사회적경제 창업 프로그램과 함께 시작해보세요.

김민정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사회적기업본부장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