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8일 시의회 모임방에서 열린 원주시의회와 여산골프장 반대 원주시민 공동대책위원회 간담회. 이승현 전 원주녹색연합 사무국장이 여산골프장 개발과정의 문제점을 설명하고 있다.

최미옥 의원, 환경청·공대위 논의 자리 추진 약속
원주지방환경청, 일부 문제점 확인 조치 검토 중

원주시의회와 여산골프장 반대 원주시민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가 신림면 구학리에 추진 중인 여산골프장 조성공사와 관련,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점을 공유했다. 원주시의회와 공대위는 지난 18일 시의회 모임방에서 간담회를 개최했다. 공대위 요청에 따라 최미옥 시의원이 주선한 간담회에는 지역주민과 환경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으며, 시의회에서는 유석연 의장을 비롯해 8명의 시의원이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공대위는 여산골프장 조성공사와 관련, 부실 조사 및 환경영향평가서 허위 작성 의혹, 협의내용 미 이행 등 8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본보 1월 17일 자 13면 보도). 현재 진행 중인 골프장 조성공사는 환경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상황으로 공사중단 후 현장점검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공대위 관계자는 "나중에라도 잘못된 점이 발견되면 바로잡는 것이 더 좋은 사회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공정성을 위해 관계기관, 공대위, 원주시의회 등이 참여하는 현장조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공대위가 제기한 문제와 관련, 시의원들은 "의혹을 넘어 확증이 필요하다" "시기적으로 늦은감이 있다"는 등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하면서도 앞으로 정보를 공유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주민들과 함께 고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지난 18일 시의회 모임방에서 개최된 여산골프장 관련 간담회에서 시의원들이 여산골프장 시민공동대책위원회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일부 의원은 적극적인 대처를 약속하기도 했다. 최미옥 의원은 "주민들이 국가기관을 상대로 협의를 요청하거나 이미 공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문제를 해결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지역구 국회의원과 협의해 지역주민 및 환경단체, 원주지방환경청, 시의회가 함께하는 논의 자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대위는 여산골프장 조성공사와 관련, "원주시와 사업자 간 시유 임야 사용허가 과정에 의혹이 있다"면서 적법한 지 검토해 줄 것을 요구하고, 원주지방환경청이 환경영향평가서를 부실 검토하고 협의내용을 제대로 적용하지 않았으며, 감독에도 소홀했다면서 지난 20일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했다.

이와 별개로 원주지방환경청은 지난 12일 공대위가 제기한 민원과 관련, 지난 18일 현장 조사를 통해 일부 문제점을 확인했다며, 조만간 관련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