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전환도시 100년 위원회’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원주가 걸어온 지난 50년 생명·협동 정신을 이어받아 새로운 50년을 함께 만들어가자는 취지이다. 고상백 연세대 원주의과대학 교수, 우영균 상지대 명예교수, 최혁진 전 청와대 비서관이 처음 제안했고, 현재 발기인을 모집하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50년 전인 1972년, 원주를 비롯한 남한강 유역에 대홍수가 발생했다. 당시 무위당 장일순 선생과 지학순 주교를 비롯한 원주 캠프 선구자들은 재해대책사업위원회를 구성, 민초들의 삶을 재건하기 위해 헌신했다.

1976년 원동성당에서 저항의 시대정신으로 발표된 ‘원주선언’과 1989년 ‘한살림선언’으로 생명운동의 깃발이 된 원주정신의 근간에는 1972년 대홍수 당시 구호사업을 넘어 연대와 협동을 통해 자립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선구자들의 혜안이 있었다.

이런 과정을 거쳐 현재 원주는 협동조합운동과 사회적경제의 메카로 불리고 있다. ‘원주 전환도시 100년 위원회’는 선구자들의 헌신을 계승해 후대와 함께할 원주백년지대계를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발기인 100명을 모집, 2월 중 발기인대회를 열기로 했다.

‘원주 전환도시 10년 위원회’ 설립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기후변화 위기로 세계는 대전환시대를 맞고 있고, 미래에 대한 확신을 줄 리더십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원주의 생명·협동 정신이 그 해답이라는 확신에서 새로운 원주의 50년을 세계적인 전환도시로 설계하려 한다”고 말했다. ▷문의: 010-5366-3787(장승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