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창묵 시장이 지난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원주·횡성 통합과 관련한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장신상 횡성군수가 제안한 원주·횡성 통합에 대해 원창묵 시장은 “원주와 횡성은 같은 생활권을 공유하고 있어 통합에 대한 논의는 충분히 해볼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장 군수는 횡성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라 2개 이상 자치단체가 특정 목적을 위해 사무를 처리할 필요가 있을 때 특별자치단체를 설치, 운영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며 “원주시와 행정구역 통합이 아닌 지역 고유의 행정자산과 자원을 유지하면서 정책적·기능적 통합을 추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공론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원주시와 횡성군은 작년 6월 횡성군청에서 공동현안 해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양 시·군을 오가며 정기적으로 협의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장 군수의 특별자치단체 설치 제안은 파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대해 원 시장은 지난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원주시민과 횡성군민이 통합에 찬성한다면 특례를 인정받아 지역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인구 50만 도시에 가까워지는 만큼 원주·횡성 공동현안 추진협의회를 통해 특별자치단체 구성을 포함한 실질적인 행정구역 통합까지 논의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또한, 원 시장은 “원주·횡성 주민이 원한다는 전제하에 통합시기를 2030년 정도로 추진하면 정치권의 저항을 줄이고, 통합준비를 위한 시간도 충분히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차기 시정에서 면밀하게 검토해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발전을 위한 통합 제안이 자칫 지역 내 갈등이나 지역 간 갈등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란다”며 “횡성군에서 먼저 통합에 대한 공론화가 시작된 만큼 양 지역 주민들의 이익과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