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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화당 국가보물 지정

강원감영은 원주시민들의 자긍심이자 무한한 문화적 가치를 지녀…2차 사업으로 끝이 난 강원감영복원 사업은 3차로 이어져 나가야 한다. 역사 문화공간으로 조성될 때 관광객도 늘어 원도심 활성화 박순조 원주문화원 원장l승인2022.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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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감영 선화당이 지난해 말 보물로 지정되었다. 국보 101호인 부론면 법천사지 지광국사현묘탑이 제자리에 돌아오기로 결정된 데 이어 선화당의 보물 지정은 원주시민들의 자랑거리이자 자긍심이 되고 있다.

 이로써 원주에는 국보 3개, 보물 8개로 어느 지역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문화재의 보고인 곳이다. 그러나 국보인 지정면 흥법사지 염거화상탑과 보물인 흥법사지 진공대사탑 및 석관 영전사지에 있던 보제존자탑 등 다수가 제자리를 떠나 국립박물관에 전시돼 있어 안타깝기만 하다. 이같이 타향살이를 하고 있는 국보와 보물, 보물 급 문화재가 제자리로 돌아온다면 원주는 중부권 제일의 문화재 관광도시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선화당은 강원도 관찰사가 도정업무를 보던 집무공간이다. 조선왕조 태조 4년인 1395년 강원감영이 설치된 후 고종 때인 1895년 폐지 될 때까지 500년 동안 강원도의 수부로서 도정의 중심이 되어 온 곳이다. 이 기간 623명이 조정으로부터 관찰사로 임명 되었으나 83명은 부임을 하지 않았고, 2번 이상 임명을 받아 업무를 본 인물을 한사람으로 보면 실제로는 525명이 도정을 이끌었다. 

 강원감영은 긴 역사만큼이나 영광도 있었지만 수난을 겪어야만 했다. 기록을 보면 동서남북에 4대문이 있고 감영에는 영조 35년 27동의 건물이 있었으며 순조 때는 37동의 건물에서 업무를 본 것으로 되어있다. 고종 12년에는 건물동수가 크게 늘어 53개동의 관아 건물이 자리를 잡고 있어 감영의 위용을 보여 주었던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임진왜란, 일제강점기, 6.25 등 국난이 있을 때마다 파괴되어 왔으며 근래까지는 포정루, 선화당, 청운당 만이 상흔을 입은 채 보존되어 가슴 아픈 역사를 보여 주어 왔다. 

 감영이 현재의 모습으로 자리 잡게 된 것은 1995년 '정도 600년'이 되던 해 역사문화공원으로 복원을 시작하면서 부터이다. 1차 복원사업은 2005년까지 중삼문, 내삼문, 사료관 등이 완공되었으며 이어 2차로 선화당과 후원이 복원되어 2018년 착공한지 23년 만에 완공 되었다.

 선화당이 관찰사의 집무공간이었다면 후원은 산책과 담소, 연회 등을 할 수 있는 사적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후원은 중국도교에서 신선이 살고 있다는 삼신산 사상을 그대로 반영 설계하였다. 연못에 산을 상징하는 작은섬 3개를 만들고 그 위에 금강산인 봉래각, 한라산을 뜻하는 영주관을 축조했으며, 지리산인 방장각은 없다. 미루어 생각해볼 때 신선이 불로초를 채취하여 먹었다는 채약오가 이에 해당되지 않나 생각된다.

 선조들은 신선이 산다는 삼신산을 금강산, 지리산, 한라산으로 본 것 같다. 봉래각은 1784년 신완이 관찰사로 부임하면서 건축되었다. 이때 상량문을 '금강산인 봉래산이 강원도에 있으니 강원도는 신선이 머무는 곳'이라고 썼다. 요즘 들어 강원도는 하늘이 내린 살기 좋은 땅이라 하고 있다. 옛 선조들도 강원도는 신선이 사는 하늘이 내린 살기 좋은 땅으로 보았던 것 같다. 

 관찰사는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행정을 다루면서 관내 군사 통치권과 사법권까지 갖고 있는 등 막강한 권력을 행사 했다. 이러한 가운데 감영에 교방(敎坊)을 두어 관찰사의 부임과 이임 등 각종 행사와 연회를 주관했다. 교방은 가무악을 다루는 악사와 기녀로 구성되어 있으며 많을 때는 45명의 기녀가 있었다. 감영이 폐지될 때만 해도 악사 10명, 기녀 16명이 있었다.

 감영에서 중앙 장악원으로 발탁된 기녀로는 연산군의 총애를 받은 월하매와 영조 때의 복매, 예분이 궁중정제에 이름을 남겼다. 교방기녀로는 화섬의 관동검무가 당나라의 유명한 공손랑 보다 한 차원 높다는 칭송을 받았다. 정철의 관동별곡을 노래하면서 춘 춤은 강원감영 교방 정제에서 시작되어 전국 관아로 퍼져나가 1846년 헌종의 대왕대비 순원왕후 회갑연 때 연행되어 강원도춤으로서는 유일하게 진찬의괴에 기록되었다. 

 선화당이 보물로 지정되면서 이제는 우리가 답을 할 때라고 본다. 강원감영은 원주에 사는 사람들의 자긍심이자 무한한 문화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2차 사업으로 끝이 난 강원감영복원 사업은 3차로 이어져 나가야 한다. 도심 속에 주차장을 완비한 명실상부한 역사 문화공원으로 조성될 때 관광객도 늘어 원도심이 활성화 될 수 있다.

 또한, 500년 동안 지속되었던 교방문화의 복원이다. 이는 무형문화로 복원에 어려움이 따라 시정의 뒷받침이 지속될 때만 부활할 수 있다. 일시적인 이벤트 행사가 아닌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브랜드로 자원화할 때 문화도시 원주는 더욱 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


박순조 원주문화원 원장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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