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셜캠퍼스 온 사회적기업성장지원센터(강원). 사회적 경제 창업과 기업 육성을 지원하는 곳이다.

원주시가 '호혜·협력·상생으로 지속 가능한 생명협동 공동체 구현'에 나선다. 지난해 말 사회적 경제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해 올해부터 추진할 계획인 것. 2022년부터 5년간 사회적 경제 생태계 구축에 나설 것이라 밝혔다.

종합발전계획은 2019년 사회적 경제 기본조례를 제정한 후 3년 만에 수립됐다. 조례에는 5년마다 사회적 경제 육성지원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이에 원주시는 지난해 사단법인 세원경제정책연구원(이하 세원)에 용역을 맡겨 종합발전계획 수립했다. 여기에는 원주시 사회적 경제 현황과 실태, 나아가야 할 방향이 담겼다. 

세원 측은 원주시 사회적 경제의 문제점으로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지역 사회적 경제의 붕괴 가능성 ▷정부 재정 의존으로 인한 자생력 저하 ▷사회적 경제를 지원하는 원주시 조직과 인력의 취약성 ▷정책 결정 과정에 시민과 사회적 경제 기업의 참여 제한 등을 제시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경제 생태계를 구축해야 하고,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구체적인 정책 과제로는 사회적경제과 신설, 시민참여 제도화, 사회적 경제 금융체계 구축, 온라인 플랫폼 운영체계 확립, 대학 연계 청년 일자리 지원, 교육프로그램 운영 등을 제시했다. 지역 주민과 외지인이 원주 사회적 경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여지를 넓혀야 한다고도 했다.

세원 측은 "5개년 종합발전계획을 통해 '호혜·협력·상생으로 지속가능한 생명협동 공동체 원주 구현'이라는 비전을 도출했다"며 "사회적 경제의 지속 가능한 발전체계를 구축해 나아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작년 3월 현재 원주시 사회적 경제 기업은 263개였다. 협동조합이 169개로 가장 많고 (인증·예비)사회적기업 78개, 마을기업 13개, 자활기업 3개 순이었다. 협동조합은 일반협동조합 131개와 사회적협동조합 38개로, 일반협동조합 대부분은 도소매업(18.3%), 교육서비스업(15.4%), 제조업(10.7%) 분야였다. 사회적기업은 보육·교육서비스업(21.5%), 농식품 제조·판매업(20.3%), 문화·예술·관광·체육업 순으로 많았다. 

지난해 원주시 사회적 경제 예산 규모는 44억3천400만 원이었다. 이 중 19억 원은 사회적 경제 혁신타운 조성사업에 투입됐으며, 22억 원은 취약계층 일자리 제공에 쓰였다. 사회적 경제 기업 브랜드·기술개발 지원 등의 예산은 2억200만 원으로 전체의 1.2%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