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는 원창묵 시장.

민선 5기부터 7기까지 원주시정을 이끌어온 원창묵 시장은 지난 12년간 가장 큰 성과로 여주∼원주 수도권 철도사업과 1군지사 이전사업을 꼽았다. 지난 4일 새해 시정 방향을 소개하는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단선으로 추진되다 복선으로 확정된 여주∼원주 수도권 철도사업은 올 상반기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완공되면 서울 강남까지 40분대에 갈 수 있으며, 이를 계기로 수도권 경제도시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군지사 이전부지는 애초 문막읍 동화리였다. 그러나 원 시장이 민선 5기 시장으로 취임한 뒤 국방부를 설득해 호저면 상만종으로 이전부지를 바꿨다. 문막읍 동화리가 서원주역과 인접했기 때문이었다. 향후 서원주역 역세권 개발에 족쇄가 될 것을 우려해서였다. 이와 함께 정지뜰에 호수공원을 조성하는 원주천 재해예방사업과 전국 최초의 민자공원인 중앙공원 1구역 조성도 성과로 꼽았다.

아쉬움이 남는 사업으로는 화훼특화관광단지와 글로벌테마파크 조성사업을 꼽았다. 특히 화훼특화관광단지에 대해 원 시장은 “더 이상 사업자에게 맡기기는 어렵다고 판단해 원주시가 새로운 투자자를 물색해 추진할 것”이라며 “최근 SRF 열병합발전소 지구지정을 해제한 강원도와 협상해 지구지정 해제를 유보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해 시정 방향으로는 관광도시 조성을 통한 지역경제 회복을 제시했다. 소금산 그랜드밸리에 울렁다리, 에스컬레이터, 케이블카 설치를 조속히 마무리해 대한민국 대표 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다. 반곡·금대 금빛 똬리굴사업도 임기 내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치악산 바람길숲 조성사업 역시 올해 말까지 완료해 단절된 도심을 숲길로 연결하고, 구도심과 연계한 랜드마크로 만들기로 했다.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와 법정 문화도시에 걸맞은 문화도시 기반 구축계획도 밝혔다. 원주복합문화교육센터와 연계한 그림책도서관을 건립하며, 옛 캠프롱에 계획한 시립미술관은 내년 말 준공할 계획이다. 아카데미극장은 올해 건물을 매입한 뒤 리모델링을 거쳐 문화공유플랫폼을 조성한다.

권역별 국민체육센터 건립에도 박차를 가해 동권역(혁신도시)은 오는 7월, 남권역(무실동)과 서권역(기업도시)은 연말까지 준공한다. 대규모 국비 사업인 원주천댐 건설은 내년 말 준공하며, 1군지사 이전사업은 내년 말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원주교도소는 오는 3월 착공해 2025년까지 이전한다. 관설동 하이패스IC 설치도 올해 설계에 착수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원 시장은 “임기를 마치는 마지막 날까지 주요 현안사업을 잘 마무리하고, 그간의 성과를 민선 8기 시정에서 이어갈 수 있도록 초심을 잃지 않고 사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소속 원주시의원들은 지난 6일 기자회견을 열고 SRF 열병합발전소 지구지정 해제 결정을 유보해 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한 원 시장의 정례브리핑 발언을 문제 삼았다. 이들은 “SRF 열병합발전소 부지가 일반산업단지로 고시돼 시민들은 환호성을 질렀다”면서 “원 시장은 출자금 3억 원을 회수하고, 시민에게 머리 숙여 사과하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