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그래퍼 양태석(44, 양태석 드럼스쿨 원장) 씨가 새 앨범 ‘Re:Drums Vol.2 Resequence 4’를 발표했다. 2019년 ‘Re:Drums Vol.1 현의 몸짓’에 이어 2년 만에 대중 앞에 공개하는 자신의 네 번째 앨범이자 세 번째 정규앨범이다.

드럼과 드러머라는 태생적 존재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과 오랜 고민의 답을 음악으로 세상에 표출해 온 양 씨는 이번 앨범을 통해 사물놀이 4가지 악기를 자신만의 독창적이면서도 신선한 해석으로 풀어냈다.

2년 전 발표한 '현의 몸짓'이 거문고의 현과 몸통에서 나온 소리를 샘플링해 드러머의 몸짓과 리듬으로 재해석했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꽹과리, 북, 장구, 징 등 샘플링한 사물의 소리를 해체하고 자신만의 호흡으로 ‘재배열(Resequence)’해 선보인다.

낯익으면서도 낯선 사물 소리들이 예측불허의 전율을 느끼게 한다. 특히 어쿠스틱 타악기의 재해석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곡을 리믹스한 일렉트로닉 버전을 함께 수록, 국악을 모르는 사람도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도록 배려한 부분이 돋보인다.

양 씨는 “전통의 본질은 장단이나 가락에 있지 않고 소리에 있다“면서 ”수천 년 간 변하지 않은 소리를 그 시대를 살아갔던 사람들의 호흡, 즉 리듬(장단)으로 저마다 다르게 풀어내 향유해 왔듯이 현재를 사랑가는 나만의 호흡으로 재배열했다“고 밝혔다.

이번 앨범 작업에 대한 보다 자세한 이야기와 양 씨의 음악 철학이 궁금하다면 유튜브에 올린 작가인터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튜브에서 ‘양태석’을 검색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