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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정말 행복하십니까?

사람들은 모두가 행복한 삶을 원합니다. 그런데 행복해지려면 사람과 좋은 관계를 형성해야만 가능합니다. 결국 행복해지려면 주변 사람과 관계를 회복해야만 가능합니다 황도근 원주시 생명협동교육관 관장l승인2022.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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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이 한 해가 시작합니다. 새해에는 모든 분들이 좀 더 웃는 날이 많았으면 합니다. 

 저는 대학 시절 어느 봄날 교양학부 잔디밭에서 동료들과 함께 60살이 되면 세상이 어찌 변화할지 궁금해하며 이야기하던 것이 생각납니다. 그때는 북한강 남이섬에서 연애를 했고, 낮에는 자유를 외치며 밤에는 야학에서 노동자와 함께했습니다. 40년이 지났습니다. 많은 것이 변했지요. 대단히 성공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근데요, 행복하십니까?

 버스 타고 한강변에 들어서면 마천루와 초고층 아파트가 강물처럼 넘실댑니다. 움직이는 자동차들은 모두 멋집니다. 확실히 한국은 40년 만에 꿈을 이뤘습니다. 모든 경제지표가 세계 10위 안에 들었습니다. 국방비도 세계 10위를 기록했지요. 작년 한국인 구매력이 3만3천 유로로 영국, 이탈리아보다 높습니다. 문화적으로도 BTS, 오징어게임 등이 세계 1위를 기록했지요. 우리는 너무 잘 나가고 있습니다. 근데 정말 행복하십니까?

 세계 모두가 다 잘 살고 있다고 부러워하는데, 왜 우리는 점점 거칠어지고 있지요? 시간이 갈수록 사람들은 개별화되고 있고, 말 속에는 배타와 혐오가 넘쳐나고, 글에도 각자도생, 나노사회, 무연사회라는 용어가 난무하며, SNS에서는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양극화가 사회를 극단적으로 갈라놓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2년 동안 코로나로 지친 서민들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분노가 언제 폭발할지 걱정됩니다. 

 그럼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그건 먼저 우리가 어디에 서 있는지 되돌아봐야 합니다. 현재 스마트폰은 48억 명 이상 사용합니다. 스마트폰과 살고 있지요. 가족은 없어도 참는데 스마트폰은 잠시라도 옆에 없으면 큰일 납니다. 요즘 모든 소통은 카톡으로 합니다. 목소리 듣기도 어렵습니다. 코로나19로 모든 수업과 강연은 온라인으로 합니다. 저는 종일 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 살지요. 원주는 1인 가구가 40%를 넘었습니다. 혼밥, 혼술, 반려동물 등 개인주의 문화가 이미 정착되었지요. 사회는 개인 중심으로 완전히 변했습니다. 

 최근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요즘 고민이 뭐니?" 대답은 간단했습니다. "돈, 취업이 아니고 '관계'라고" 합니다. 의외였습니다. 지금 청년들의 고민은 취업보다 사람 사이 관계를 부담스러워 합니다. 그래서 취업 자리를 소개해도 망설이고 자꾸 퇴사를 합니다. 이제 제자들 취업을 부탁하기도 두렵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관계위기의 시대'입니다. 사회는 점점 우울해지고 있지요.

 사람들은 모두가 행복한 삶을 원합니다. 그런데 행복해지려면 사람과 '좋은 관계'를 형성해야만 가능합니다. 결코 30억 아파트는 세금만 늘어날 뿐 행복을 주지는 못합니다. 돈 역시 꼭 필요하지만 근본적 행복을 보장하지 못합니다. 결국 행복해지려면 주변 사람과 관계를 회복해야만 가능합니다.

 2022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우선 코로나가 가라앉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사람사이 좋은 관계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했으면 합니다. 더 나가 사람과 자연하고도 아름다운 관계를 만드시길 두 손 모아 기원합니다. 앞으로 기후위기는 모든 인류의 과제입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연에 대한 경배심이 제일 중요합니다.

 저는 여생을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의 관계회복을 위해 살고 싶습니다. 현재 원주 '생명협동교육관'은 이런 역할을 하고자 '무위당숲학교', '무위당대화학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새해에는 많은 분들과 함께 '피어라! 생명의 숲', '피어라! 이야기꽃'을 외치면서 교육관의 뜰 앞에서 무위당선생과 함께 사진 한 장 남겨보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황도근 원주시 생명협동교육관 관장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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