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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대뉴스'-철거 위기 단관극장 지킨 시민들

보존추진위 결성 시민 모금운동 전개 김민호 기자l승인2021.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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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 아카데미극장 보존추진위원회 발족식.

추억이 깃들어있는 공간을 보존하고자 하는 원주시민들의 열정과 노력이 철거위기에 놓여있던 아카데미극장을 지켜냈다.

1963년 문을 열어 2006년 폐관한 아카데미극장은 현재 국내에서 원형이 그대로 보존된 가장 오래된 단관극장이다. 영사기, 스크린, 관람석, 매표소 등 내부 시설과 설비까지 원형 그대로 남아 있다.

2016년부터 뜻있는 시민들이 "원주의 가치를 발견하고 확산시키자"며 아카데미극장 보존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지난 2월에는 보존추진위원회를 구성해 '100인 100석' 프로젝트와 '아카데미3650' 프로젝트 등을 통해 시민 모금을 전개하는 등 시민행동으로 승화시켰다.

애초 노후한 건물에 1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취해온 원주시도 지난 5월 아카데미극장 매입을 결정했다. 극장은 시비로 매입해 도비를 지원받아 리모델링하고 주차장 부지는 중앙동 도시재생 사업비로 사들여 문화공유플랫폼을 신축,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시민들의 요구를 원주시가 받아들인 것이다.

아카데미극장을 지켜 낸 원주시민들의 활동은 전국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보존추진위원회와 함께 시민운동을 주도한 사회적협동조합 모두는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주관한 '이곳만은 꼭 지키자' 시민공모전에서 문화재청상을 수상했다.

지난달 중앙동 뉴딜사업을 통해 주차장 부지를 43억 원에 매입한 원주시는 내년 본예산에 아카데미극장 매입비 35억 원을 확보, 빠르면 1월 중 매입을 완료할 계획이다.

주차장 부지는 설계공모를 거쳐 내년 8월 중 '문화공유플랫폼' 조성에 착수하며, 극장은 (재)지역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2022 유휴공간 문화재생 기본구상방안 연구 대상지 공모'에 참여, 재생방향과 공간 활용 계획 등을 도출할 계획이다.

특히 2023년 국·도비를 활용, 리노베이션(개보수)을 진행하기로 강원도와 협의를 마쳐 재생방향과 공간 활용계획 등이 마련되면 즉각 실행에 옮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민호 기자  hana01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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