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희원 작, '만월(滿月)'.

달항아리를 서양화의 유려한 색채로 재현해 온 박희원 씨의 초대전이 1월 한 달간 단구동 아미쿠스 갤러리에서 열린다. 2020년 강원미술대전에서 특선을 수상하고  '해오름전' '인사동사람들전' 등 다수의 그룹전과 회원전을 통해 작품을 선보여 왔지만 개인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만월(滿月)'을 화두로 한국 미(美)의 조형성을 가지고 있는 달항아리를 화폭으로 옮겨 선보인다. 달항아리가 주를 이루지만 분청사기와 작가가 임의로 문양을 가미한 청자와 백자도 만날 수 있다. 먼 옛날 도공이 자신만의 도자기를 빚었듯 박 씨가 자신만의 도자기를 붓으로 빚어낸 작품들이다.

박 씨는 "문화와 문화가 섞였을 때 새로운 문화가 창조되는 것처럼 달항아리를 유화의 색과 질감으로 표현, 동양과 서양의 경계를 넘어 융합된 문화의 가능성을 시도했다"며 "차츰 차올라 마침내 만월이 되었을 때 가장 밝은 빛을 내는 달처럼 내 안의 이상향이 완숙될 때까지 캔버스에 시대정신과 작가정신을 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박 씨는 6월 중 서울교대 내 솔샘미술관에서 두 번째 개인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문의: 010-8792-1414(박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