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회적 고립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회적 고립은 타인과의 네트워크, 교류, 사회적 자원이 결핍되어 있거나 스스로 고립되어 있다고 느끼는 상태이다. 현대 사회의 핵가족화와 개인화의 영향으로 한 개인이 사회로부터 연결되지 못하는 상태에 있을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 초연결사회로의 전환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개인화되고 고립되는 경향을 보인다..

 사회적 고립은 모든 인간의 생애 단계에서 일어날 수 있으나 특정 세대는 고립의 위험에 더 취약하다. 과거에는 노인들이 경험하는 무연고사회 측면에서 접근되었으나 최근에는 청년 니트와 은둔형 외톨이와 연계되어 청년의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청년은 가족과 학교로부터 노동시장으로 진입하게 되어 독립과 사회안착 등의 생애 과업을 수행해야 하는 '경제활동이 가능한 자'로 분류되어 사회정책에서 소외되고 배제되어있다. 코로나19 이후 미취업 상태 장기화와 관계망 부재 등으로 인해 청년의 사회적 고립을 가속하고 있어 청년 고립의 문제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고립 청년은 머물 곳이 없어서 이곳저곳을 배회하거나 어린 시절의 폭력과 학대 경험으로 사회에 대한 신뢰가 낮고 원 가정에서의 어려움으로 다른 지지기반을 가지지 못하여 극단적으로 소비를 줄이게 되어 영양 불균형으로 인한 건강도 문제가 되고 있다. 

 사회적 고립은 외부적으로는 연결망에서의 고립으로 연결망, 타인과의 연락, 사회적 지원, 호혜적 관계가 결핍되거나 거의 없는 상태이다. 내부적으로는 스스로 외롭다고 느끼거나, 주관적으로 고립되어 있다고 느끼는 상태를 의미한다.

 사회적 고립의 결과는 우울증, 슬픔, 수치심, 스트레스, 자살, 고독사 등의 문제를 낳고 있다.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지만 청년기본법에는 사회적 고립에 관한 조항이 없고 청년 정책 기본계획에는 1인 가구 지원으로 추가된 상태이다. 사회적 고립 관련 조례는 120여 개가 있으며 홀로 사는 노인 위주에서 점차 대상 범위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개정이 진행되고 있다.

 사회적 고립은 현대 산업사회 국민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주요한 요인이고 생애 전반기 사회적 고립의 장기화는 전 생애에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생애 전반기 아동, 청소년, 청년과 중장년기, 노년기까지의 연결을 고려한 지원이 필요하다.

 전문가와 당사자를 이해하는 활동가의 역할이 중요하고 정부, 지자체, 교육 및 고용지원체계, 학교, 시민사회의 파트너십은 매우 중요하다. 가족과 지역사회, 시민사회는 일상 속에서의 지지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보편적 체계와 선별적 체계의 구분 이전에 국가의 책무성과 청년의 권리성 부여가 우선되어야 한다. 참여 주체의 역할을 부여하고 공동체를 형성하는 방식으로 대응하며 고립을 예방하는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연결 시도가 필요하여 원주 지역에서도 관련 기관들이 원주 청년 사회적 고립 방지 및 자립 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온라인으로 청년의 고민을 상담하고 있다.

 청년의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일자리, 교육, 주거·금융, 복지·문화, 권리·참여 등의 분야에 관련된 기관들이 청년과 연결되어 고민을 상담하고 해결하기 위한 실천적인 노력의 시작인 것이다.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도록 사회적 고립을 방지하고 자립을 지원하는 지역사회와 시민사회, 청년이 연결되는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경제·사회 전반에 오랜 기간 악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청년세대에게 가장 큰 피해가 있을 것이다. 청년이 일자리, 교육, 주거·금융, 복지·문화, 권리·참여 등 삶의 전반적인 영역에서 빈곤과 불평등, 격차를 넘어 사회구성원으로서 행복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가 마련되어야 한다. 원주 지역 청년들이 사회 구조적인 문제와 사회적 고립을 극복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지역의 관련 기관들과 청년의 연결을 기대해본다.

장승완 원주진로교육센터 새움 대표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