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유투브 인스타그램

"문화적 전환기…새로운 지역문화전략 모색"

특별기획: 문화도시 원주 2년 성과와 과제 김민호 기자l승인2021.12.27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 지난달 20일 아카데미극장 2층 살림집에서 피지컬 크리에이터 지서훤 씨가 선보인 장소특정형 퍼포먼스 ㄱ(기역).

원주시가 2019년 제1차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되고 문화도시 조성사업을 시작한 지 만 2년이 지났다. 문화도시 지정 당시 승인받았던 문화도시 조성계획은 어떻게 실행되고 있는지 사업 2년차를 점검하고, 3년차 문화도시 원주의 조성방향을 미리 만나본다.

원주시 창의문화도시지원센터(센터장: 제현수)는 2021년 사업기조 방향을 '도시의 문화적 전환을 위한 전략이동'으로 설정했다. 그에 따른 사업방향을 ▷시민실천형 거버넌스 '원주테이블' 운영 확장 ▷시민공유플랫폼 '원주롭다'에 기반한 문화도시 공유시스템 구축 ▷그림책도시 2기 전략 추진 ▷문화도시 거점공간을 주축으로 지역 문화활동 촉진 등 4가지로 구분, 다양한 사업을 펼쳐왔다.

‘도시문화 구축’ 키워드 실험 폭 확장
문화예술실태조사 문화기본계획 수립
다양한 문화담론 정책으로 연결 실행

53개 '원주테이블' 692명 참여
원주테이블은 문화도시 원주의 가장 중요한 문화연대 방식으로 '생각과 사람과 자원의 새로운 연결'을 통해 '문화도시 81 실천과제'를 실천하는 시민실천형 거버넌스이다. 올해 692명이 53개 원주테이블에서 만나 41개 과제를 실천했다.

1만1천392명이 원주테이블 실행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코로나19에도 시민들의 문화활동은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기관협력형 ▷지역문화활동강화형 ▷전략형 등 크게 3개 유형으로 진행된 원주테이블 운영방식도 안정되고 확장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관협력형 테이블은 원주혁신라운드테이블, 청소년기관협력테이블, 원주청년성장지원연대, 강원도 문화예술교육테이블, 그림책도시 실무협력테이블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 청소년기관협력테이블은 청소년 활동을 응원하기 위한 어른들의 모임으로 강원도원주교육지원청, 원주시청소년수련관, 청소년문화의집 등 6개 기관이 매월 1회 정기회의를 통해 청소년의 미래를 위한 실질적인 논의와 공동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역자원연결테이블 리더 낭만사 김한결 씨는 "올해 지역자원연결테이블을 통해 312개 기관·단체를 리스트업하고, 103곳의 활동내용을 사회적 가치 실현 관점에서 정리했는데 이러한 연결자원들이 원주테이블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역문화활동강화형은 중천테이블, 아카데미극장테이블, 1인 1책 테이블, 닷닷요원테이블, 딴짓하는 청소년, 36.5도시 등 원주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문화활동을 지원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아카데미극장테이블(아카데미보존추진위원회)은 올해 초 사라질 위기에 처한 아카데미 극장을 살리기 위한 시민운동으로 지역과 나이, 성별을 넘어 범시민적 지지가 모이면서 원주시의 극장 매입 결정을 이끌어냈다. 이 같은 시민들의 활동은 문화재청장상 수상으로 이어지면서 원주시민의 문화운동 방식을 전국에서 인정받았다.

도시하루여행에 참여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김지영 씨는 "주어진 곳에서 하루하루 성실히 커리어를 쌓아가는 것 외에 사실 뚜렷하게 그리고 있는 청사진은 없었는데 원주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문화 콘텐츠들을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 지역사회 일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문아리공간 프로젝트 '나의공간 21일'. Dr. 꽃무리 팀의 꽃무리 이야기 전시장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식물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전략형 테이블은 그림책도시연구테이블, 81 실천과제 이행점검테이블, 원주롭다테이블, 이오테이블 등 문화도시 사업에서 중요한 핵심과제를 실천하는 테이블이다. 그 중에서도 81 실천과제 이행점검 테이블은 시민의 이야기로 구성한 문화도시 81 실천과제가 잘 이행되고 있는지를 점검하기 위해 진행된 테이블이다. 시민들과 함께 워크숍을 운영하고 잇으며, 매년 이행점검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테이블 리더인 원주청년생활연구회 조국인 회장은 "81 실천과제를 개인의 영역에서, 기관 및 단체의 영역에서, 더 나아가 도시의 영역에서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지 함께 논의하고 실천해 나가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연결'이라고 생각한다"며 "원주테이블의 다양한 이야기와 사람들이 연결되고 확장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원주시 창의문화도시지원센터는 현재 원주테이블 참여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개선방안을 도출하고, 내년부터는 운영매니저 제도를 도입, 양적·질적으로 모두 성장하는 시민문화연대활동이 되도록 운영할 방침이이다. 또한 기존 개설된 53개 테이블 외에 신규 테이블의 수를 늘리면서 테이블에서 진행된 시민활동 결과를 보다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방식을 찾아 나갈 계획이다.

'원주롭다' 기반 도시문화 공유시스템
원주시 창의문화도시지원센터는 문화도시 시민플랫폼 '원주롭다'를 운영 중이다. 앱 개발까지 완료하고, 시민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구축했다. 현재 112곳의 파트너가 등록해 활동 중이며, 하루 평균 1천100여 명이 방문하고 있다. 문화도시 멤버십으로 별도 가입한 1천758명에게는 매주 1회 주요행사정보를 알려주는 문자전송 서비스를 하고 있다. 또한 오프라인 문화공간 100여 곳과 연계해 문화도시 매거진 '점점'을 배포하고 있다.

원주롭다 파트너 '옆집사람' 신세연 대표는 "원주롭다를 통해 매월 옆집사람 소식을 시민들과 공유하고 있다"면서 "청년창업자와 문화공간 운영자들에게 시민과 문화프로그램, 우리를 연결하는 정보매개자로 잘 기능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원주시 창의문화도시지원센터는 원주롭다 참여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내년 운영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특히 콘텐츠 큐레이터 제도를 도입, 문화생산자의 활동과 혜택을 늘릴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하고, 다양한 경로로 쌓여가는 시민들의 이야기들이 서로 연결되고 공유될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 지난달 13일 학성동 구지은·신예진 작가 공간에서 열린 원주민 이야기 퍼포먼스 미스. 소리꾼 우혜영 씨와 박정봉 씨, 타악연주자 김한샘 씨, 피지컬크리에이터 지서훤 씨가 함께 했다.

도시연대활동 전환점 맞은 그림책도시
2021년 그림책도시는 큰 전환점을 맞았다. 원주시그림책센터 일상예술이 공식 개관하며 그림책여행센터 이담에 이어 새로운 그림책 거점공간으로의 역할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또한 (재)원주문화재단 주관으로 그림책 프리비엔날레가 열려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 도시에 걸맞는 국제적 수준의 문화네트워크 시발점을 마련했다. 이밖에도 그림책도시마스터플랜을 수립, 앞으로 10년 간의 여정을 설계했으며, '그림책도시만들기' 단행본 출간도 앞두고 있다.

그림책 사업을 도시연대체계로 전환한 원주시 창의문화도시지원센터는 문화도시 원주형 문화예술교육으로 도시예술활동의 새로운 확장을 염두에 두고 시범사업을 운영했다. 지속가능한 문화예술교육을 위해 강원도교육청 및 도내 문화도시 간 협력체계 구축에도 힘썼다.

초등학교 4학년을 대상으로 운영한 '이오(2X5)프로그램-예술변신술'은 어린이들에게 예술가를 만나 창작과정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으며, 5~6학년 200여 명이 참여한 생태문화예술교육 '플래닛 프로그램'은 '공생'을 핵심 키워드로 그림책을 통해 환경보호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웠다.

내년에는 강원도교육청과 협력해 교사들을 대상으로 예술테이블을 운영할 계획이다. 학교 현장과 연대를 강화하고, 이오프로그램 및 플래닛 프로그램 강사양성과 활성화에 힘쓸 방침이다.

전국 최초 도시문화축제 '닷 닷 다앗'
'닷 닷 다앗'은 '작은 점이 모여 선을 만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원주시 창의문화도시지원센터는 올해 시민 한 명의 활동이 문화공동체로 발전하며 서서히 성장하는 원주의 문화 스타일을 나타내는 '점점'이라는 개념을 모티브로 도시문화축제 '닷 닷 다앗'을 기획해 선보였다.

시민들에게 도시의 다양한 장소를 무대로 작지만 다양한 행위, 경험, 순간들을 통해 도시문화를 알아가고 발견하는 기회를 제공하면서 도시문화 담론을 이끌어 낸 축제라는 호평을 받았다.

전문가 팸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 공간문화센터 최정한 대표는 "과거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로 이어지는 삶의 현장에서 시민, 장소, 예술을 연결해 도시문화를 일구어내려는 노력들이 감동적이었다"며 "그림책도시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시민들의 문화력을 끌어내려는 문화도시 원주의 시도와 의지를 지지하고 응원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내년에는 도시문화학교가 개설되고 문화도시 거점공간 진달래관이 본격 운영된다. 원주시 창의문화도시지원센터 관계자는 "이와 연계해 도시문화에 대한 시민담론이 이어지고 원주의 문화적 토양이 시민 주도로 쌓여갈 수 있는 축제 개최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 지난달 20일 원주천변에서 진행된 장소특정형 퍼포먼스 '원주천에서 아카데미극장 가는 길'.

도시문화에 대한 시민담론 문화정책으로
문화도시 조성사업 3년차인 2022년은 '도시문화 구축'을 핵심 키워드로 기존사업을 고도화하면서, 새로운 실험의 폭을 확장할 계획이다. 그 시작은 내년 4~5월 공식 개관하는 옛 원주여고 진달래관이다. 원주시 창의문화도시지원센터는 (가칭)진달래관 시민위원회를 구성, 공동운영할 계획이다. 도시의 다양한 주체들이 공간을 활용하고 다양한 문화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지금을 문화적 전환기로 보고 새로운 지역문화전략도 수립한다. 복합문화교육센터 개관, 치악산 바람길숲 조성, 대한민국 독서대전 유치, 우산동 도시재생사업 선정, 간현관광지 개발, 그림책 프리비엔날레 개최, 원주문화원 확장이전 등 유·무형을 막론하고 원주의 문화적 지형이 급격하게 변동되고 있기 때문이다.

예술가, 문화공간, 콘텐츠 등 문화예술실태조사를 통해 문화전략 수립의 기초를 닦을 계획이다. 이를 통해 문화적 전환을 위한 다양한 담론을 정책으로 연결하고, 실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원주시 창의문화도시지원센터 김선애 사무국장은 "원주는 중간지원조직에 역량이 모여 있고, 활동이 활발한 도시이기 때문에 거버넌스 방식으로 원주문화정책이 설계된다면 실질적으로 우리 지역에 필요한 대안들이 나올 것"이라며 "원주테이블을 통해 원주시민의 문화적 저력을 보여줬듯이 시민들의 목소리가 문화도시 원주의 문화정책이 될 수 있도록 새로운 방식을 찾는 일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민호 기자  hana016@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민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강원도 원주시 서원대로 158 5층(단계동)  |   등록연월일 : 2012년 04월 09일  |  등록번호: 강원 아 00125  |  사업자등록번호: 224-81-11892
발행인 : 심형규  |  편집인 : 오원집  |  대표전화 : 033)744-7114  |  팩스 : 033)747-9914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원민
Copyright © 2022 원주투데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