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외 유수의 공연 팀들이 이번 주 시골마을 후용리에 모여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선물한다. 사진 왼쪽부터 양승한, 이은아 씨와 23일 초청공연 'YET UNTITLED'를 선보일 이란 출신 안무가 매흐디 파라즈푸어.

코로나 팬데믹 시대 예술가 개인 창작세계 주목
연극·무용 분야 9명의 예술가 9가지 공연 첫 선

국내외 유수의 공연 팀들이 이번 주 시골마을 후용리에 모여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선물한다. 예술가들이 사는 마을 '후용리'에서 열리는 특별한 축제 '2021 후용페스티벌'이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후용공연에술센터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8회 째를 맞는 '후용페스티벌'은 공연과 워크숍 등 순수공연예술의 실험적 무대를 관객과 연결하는 공연예술축제이다. 창작공간 '후용공연예술센터'를 중심으로 국내외 예술가 및 관객들이 함께할 수 있는 자리를 제공한다.

2014년 첫 개최 이후, 매년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이며 마니아층 관객을 구축해왔다. '예술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축제' '예술적 완성도가 높은 축제'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축제'라는 평단의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매년 변주하는 독창적인 축제 컨셉으로 올해도 많은 관객들이 후용페스티벌을 기다리고 있다.

올해는 예술가 개개인의 '창작세계'에 주목했다. 후용공연에술센터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이 가져온 변화의 흐름을 고민하면서 '예술가'를 중심으로 '레지던시형 창작 공연예술축제'로의 새로운 형식을 시도한다"고 밝혔다.

9편의 공연이 관객들과 처음 만난다. 후용폐스티벌에 함께 하는 것만으로 그 작품의 '최초의 관객'이 되는 셈이다. 제주, 대구, 마산, 서울 그리고 페루에서 완성도 높은 창작 활동을 펼쳐온 연극, 무용 분야 9명의 예술가들이 후용공연예술센터에 모여 1인 공연을 제작했다.

창작 과정에서 아티스트 간 교류가 이뤄지고 안무가이자 연출가인 정영두 씨가 진행한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작품의 독창성과 완성도를 높였다. 양승한·이은아·주동하·홍한별 배우 등이 예술가의 삶, 이민자의 여정, 전쟁으로 인한 PTSD부터 소원에 관한 따뜻한 이야기까지 폭넓은 주제를 아우른다.

23일부터 25일까지 매일 3~4편의 1인 공연을 연이어 공개하며, 공연 후에는 아티스트 토크도 진행된다. 후용공연예술센터 차나영 씨는 "예술가들의 독창적인 창작과 예술성 그리고 오랜 고민이 담긴 아이덴티티가 결합된,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고 자신했다.

23일, 페스티벌 첫 날을 장식하는 초청공연 'YET UNTITLED'도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인다. 설치미술로 표현되는 아티스트의 몸, 사운드, 영상 등이 복합된 실험적인 공연이다. 프랑스를 기반으로 독보적인 창작활동으로 주목받는 이란 출신 안무가이자 무용수, 미디어 아티스트인 매흐디 파라즈푸어의 작품이다. 프랑스 마르세유, 독일 쾰른, 폴란드 국립현대미술관 등에서 공연되며 호평을 받아왔다. 국내에서는 후용페스티벌을 통해 처음 소개된다.

후용공연에술센터가 주최·주관하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한다. 코로나19에 따른 관객 간 거리두기를 위해 한정된 객석을 오픈할 계획이다. 티켓은 일반 2만 원, 청소년 1만5천 원, 예술인은 1만 원이다. 인터파크 티켓과 전화로 예매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후용공연예술센터 홈페이지와 후용페스티벌 페이스북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732-0827(후용공연예술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