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는 진에어에 원주~제주 비행기 증편과 신규 노선 개설을 요청했다.

도, 진에어에 제주행 증편·신규노선 취항 요청

원주공항의 신규노선 개설이 논의되고 있다. 강원도가 진에어 측에 원주에서 남해안 주요 도시로 가는 항공편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한 것. 코로나19 사태가 수그러들면 여행수요가 폭발할 것으로 예상해서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원주공항에서는 작년 2월부터 10월까지 비행기가 뜨지 못했다. 자연스레 원주~제주노선을 운행했던 대한항공은 원주공항에서 철수했다. 대신 빈자리를 진에어가 메웠다. 지난해 10월부터 오전11시, 오후6시에 비행기가 제주로 출발하고 있다. 

올해 11월 말 현재 원주~제주행 누적탑승률은 56.8%. 80%에 육박했던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면 상당히 낮은 수치다. 그런데 최근 단계적 일상회복조치가 시행되면서 제주행 탑승률이 상승하고 있다. 9월 46.1%, 10월 64.7%, 11월 78.1%로 증가한 것이다. 

강원도는 향후 코로나 사태가 잠잠해질 것으로 전망, 진에어에 제주행 증편과 신규노선 개발을 주문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코로나 상황이 수그러들면 탑승률이 올라갈 것"이라며 "노선을 확대해 국내선을 조속히 안착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원주공항이 원주~제주 공항으로 이미지가 굳어지는 것도 신규노선 확대를 요구한 이유다. 

제주행 증편은 국토부가 허락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신규노선은 진에어만 결심하면 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공항이 코로나 사태로 탑승률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현재 거론되는 신규노선 도착지는 부산, 김해, 광주, 여수, 군산 정도다. 

그러나 진에어가 사업성이 낮다고 판단하면 모든 것이 허사가 된다. 비행기 노선을 한 번 개설하면 쉽게 중단하기 어렵기 때문. 강원도 관계자는 "진에어가 증편이나 신규노선 개설에 고민하는 것으로 안다"며 "비행기를 늦게 띄우더라도 사업 타당성이 확보되면 요청사항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