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이 학교 및 학생수 감소에 따라 운영이 어려운 학교운동부를 지역연계 공공형 스포츠클럽으로 전환하여 운영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지역연계 공공형 스포츠클럽'은 학교운동부 운영에 많은 어려움이 있는 지역에서 공공형 스포츠클럽으로 전환하여 운영하는 사업으로, 지난 11월 도의회에서 '강원도교육청 지역연계 스포츠클럽 민간위탁에 따른 동의안'이 발의됐다.

현재 단일학교에서 운영하는 학교운동부 중 일부는 학생수 감소에 따라 선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선수가 줄어들면서 예산도 축소되는 등 어려움이 지속되자, 스포츠클럽 형태로 여러 학교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공공형 운영을 추진하게 됐다. 진학 학교에 운동부가 없어 참여하지 못했던 학생들도 스포츠클럽을 통해 선수 활동이 가능해졌다. 학교-학부모-지역사회와 함께 운영함으로써 선수 수급 문제를 해결하고 운동부 운영의 학교 부담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교육청은 '모두를 위한 행복한 학교스포츠클럽'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시·군 체육회 또는 지역스포츠클럽과 연계한 학교운동부 공동운영 ▷초·중 지역연계 공공형 학교스포츠클럽 구축 ▷교육청-학부모-지역사회(법인)의 운영비 대응 투자 ▷지도자 소속을 지역연계 공공형 학교스포츠클럽으로 전환배치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도교육청과 지자체의 1대1 대응투자사업으로 지원 예산을 확대해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을 함께 운영하면서 더 많은 학생들이 다양한 형태로 체육을 즐길 수 있게 된다.

내년 원주, 춘천, 강릉 지역을 대상으로 축구, 야구 등 단체종목에 한해 시범 운영한다. 1월 중 공모를 거쳐 9개 팀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초·중학교가 대상이며, 고등학교는 향후 전환 운영을 모색할 예정이다. 원주에서는 일산초, 원주중, 원주고 등에서 야구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태장초와 태장중, 원주공고 등이 축구부를 운영하고 있다.

2022년 도입기, 2023년 시범기를 거쳐 2024년 이후에는 다양한 지역과 종목에 정착되어 학생선수 및 체육 진로를 희망하는 모든 학생들에게 미래 진로의 발판이 될 전망이다. 또한, 학사관리와 훈련·대회출전 관리의 이원화로 '공부하는 학생선수, 운동하는 모든 학생' 정책 실현이 가능해진다.

초중고를 연계한 지역단위 계열화도 가능해 지역에서 체육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할 수 있다. 관련 종목 육성 학교가 없어 타 지역으로 진학하면서 발생했던 인재유출을 막을 수 있게 됐다. 

도교육청은 우선 2022년부터 학생선수와 일반학생을 통합하여 운영하는 '강원학생스포츠축제'를 통해 평생 스포츠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스포츠 꿈나무 선수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를 통해 공부하는 학생선수들의 꿈과 끼를 맘껏 펼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도록 학교 및 지역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