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1회 대한민국불교미술대전 공모전’에서 ‘건칠지장상현좌보살상’으로 우수상을 수상한 옻칠공예가 오삼록 씨와 수상작인 ‘건칠지장상현좌보살상’.

‘제31회 대한민국불교미술대전 공모전’에서 옻칠공예가 오삼록(59) 씨가 우수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불교미술대전은 불교계 최고 권위 미술대회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에서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재청이 후원한다. 올해는 전국에서 120여 점이 출품됐으며, 오 씨는 탈활건칠기법으로 제작한 ‘건칠지장상현좌보살상’으로 조각부문 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건칠불(乾漆佛)은 삼국시대부터 이어진 우리의 전통공예이자 문화이지만 700여 년간 그 맥이 끊겨있었다. 오 씨는 아름답지만 역사 속에 잊힌 우리의 전통기법을 전승하기 위해 건칠불 재현에 앞장서고 있다. 오 씨는 “원주옻문화센터 상주작가로 원주시 지원이 없었다면 이런 대작을 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을 것”이라며 “획일화된 형태에서 벗어나 창의적이면서 다양한 부처님 모습을 재현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지난 2008년 제7회 한국옻칠공예대전에서 ‘전칠당초문이층장’으로 대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은 그는 2015년에도 건칠기법으로 제작한 ‘아미타상현좌불상’으로 제40회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원주옻문화센터 상주작가로 (사)한국옻칠문화진흥원 이사를 맡고 있다. 가족은 한지공예가 정순교(52) 씨와 1남 1녀.

한편 시상식은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있었다. 수상작은 오는 15일까지 서울 불교중앙박물관에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