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공무원들의 청렴도가 지난해보다 2계단 뛰어올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9일 2021년 공공기관 청렴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작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중앙부처·지방자치단체·교육청·공직유관단체 등 592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청렴도를 측정했다. 청렴도는 1등급(최상위)부터 5등급(최하위)까지 5개 등급으로 구분했다.

외부청렴도와 내부청렴도를 합한 원주시 종합청렴도는 2등급으로, 지난해 4등급에서 2계단 상승했다. 올해 기초자치단체(시) 중 1등급이 없었다는 점에서 우수한 성적이다. 특히 원주시 외부청렴도는 지난해 5등급에서 올해 2등급으로 성큼 뛰어올랐다. 외부청렴도는 원주시에서 업무를 본 경험이 있는 국민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업무처리 투명성과 적극성 및 부정청탁 등 부패와 관련된 인식을 조사했다.

또한, 금품·향응 및 권한을 남용한 불공정한 업무처리 경험 등을 조사한 것으로, 원주시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원주시 공무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부청렴도는 지난해 2등급에서 올해 3등급으로 하락했다. 내부청렴도는 인사업무, 예산집행, 업무지시에서의 부패 경험과 부정·청탁·내부정보를 이용한 사익추구 등 조직문화를 점검했다.

원주시 청렴도가 지난해보다 크게 상승한 데는 국민권익위에 의뢰해 시행한 청렴 컨설팅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주시는 지난해 청렴도가 하위권에 머물자 국민권익위에서 운영하는 ‘청렴정책 자문 프로그램’을 자진 신청했다.

국민권익위 청렴도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1등급을 받은 공공기관이 멘티로 참여해 원주시 청렴도 향상을 위한 자문을 하는 한편 청렴도가 저조한 원인을 분석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원주시는 부패위험성 진단도 시행했다. ▷조직환경 부패위험도 ▷업무환경 부패위험도 ▷간부공무원 개인별 청렴도 등 3개 분야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를 통해 조직 및 업무환경의 개선대책을 마련하고, 간부공무원의 솔선수범 및 자기 관리를 유도함으로써 청렴한 조직문화 정착에 노력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각종 회의 때 공직자 비리 익명신고제도를 적극 홍보한 점도 청렴도 향상으로 이어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청렴도 측정에서 강원도는 4등급으로 지난해와 동일했다. 강원도교육청은 지난해 3등급에서 올해 2등급으로 상승했다. 원주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중에서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유일하게 1등급을 받았다. 특히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공기업, 준정부기관 등 국가업무를 위탁하여 수행하는 공직유관기관 중 최초로 7년 연속 최상위인 1등급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대한적십자사, 한국관광공사, (구)한국광물자원공사, (구)한국광해관리공단은 2등급을 받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도로교통공단은 3등급이었다. 그러나 대한석탄공사는 지난해보다 3계단 하락한 4등급으로 저조했다. 국립공원공단도 지난해보다 1계단 하락한 4등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