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둑식당(대표: 안정희·이길우)은 한 자리에서 묵묵히 11년 동안 우리콩으로 전통가마솥을 이용해 옛날방식 그대로 매일 두부를 만들어 온 곳이다. 이렇게 만든 두부로 요리한 두부구이와 모두부는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난다. 요리의 맛을 한껏 돋우는 양념장도 별미다. 요즘처럼 쌀쌀한 날씨에는 국물요리가 제격이다. 부드러운 두부전골의 시원하면서도 칼칼한 맛은 겨울에 더 맛있다.

 살구둑식당의 두부전골은 새우젓과 각종 양념을 발효시킨 양념에 채소와 버섯을 푸짐하게 올려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청국장도 특유의 구수한 맛으로 사랑받는 음식이다. 두부전골과 청국장을 주문하면 안정희 대표가 직접 조리한 맛깔나는 반찬들과 도토리묵무침, 제육볶음을 모두 맛볼 수 있다. 

 

 푸짐한 상차림의 모든 음식에서 정성이 느껴져 한입 먹을 때마다 즐거움을 선사한다. 신선한 나물류와 배추겉절이, 매콤하게 삭힌 고추 등 손이 많이 가는 정성스런 음식들이 입맛을 돋우는데 한몫을 단단히 하고, 두부전골의 시원하면서도 칼칼한 맛은 지친 몸을 녹인다. 

 살구둑식당의 문을 열기 전 일류호텔 주방장이었던 안 대표가 모든 음식을 직접 조리한다. 단골손님들이 자주 찾는 묵밥은 어느 음식과도 잘 어울려 곁들여 먹기에 좋아 식사류와 함께 주문하기도 한다. 여름에는 시원하게, 겨울에는 따뜻하게 먹을 수 있고 소화가 잘되어 부담없는 별미다. 요즘 같은 겨울에는 개별로 마련된 따뜻한 온돌에서 몸을 녹이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한방닭백숙으로 몸보신을 하는 것도 좋다. 

 방을 더 따뜻하게 데우고 앉으라는 주인장의 인심이 푸근하게 느껴진다. 따뜻한 국물과 살코기를 먹고 나면 진한 육수에 끓여주는 닭죽도 별미다. 한 가지 음식만 먹기에 심심하다 싶으면 감자전을 추천한다. 감자를 직접 갈아서 부친 감자전은 감자의 쫀득하고 담백한 맛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행구동 카페거리의 입구에 자리잡고 있어 식사 후 차를 마시거나 국향사 쪽의 산책코스를 둘러보기에도 괜찮다.

 

 ◇메뉴: 한방닭백숙·닭볶음탕 4만6천 원, 두부구이·모두부 1만6천 원, 두부전골·청국장 1만8천 원, 제육볶음 2만 원, 도토리묵무침 1만 원, 도토리묵밥·감자전 7천 원, 해물파전 1만5천 원, 시래기소고기전골 1만2천 원

 ▷위치: 원주시 고문골길 2 (이마트24 원주신월랑점 맞은편)

 ▷문의: 747-1339

 

 

임유리 시민기자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