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가 처음으로 부서간 업무협력도를 조사하기로 했다. 사진은 원주시청 전경.

원주시가 처음으로 부서 간 업무협력도 조사에 착수했다. 부서, 팀, 직원 간 협업이 증가하고 있어서다. 간현관광지 통합건축물 건립사업이 대표적인 협업 사례다. 관광개발과, 로컬푸드과, 혁신기업도시과, 첨단산업과, 경제진흥과 등 5개 부서가 협업하고 있다.

통합건축물에 케이블카 승강장(관광개발과), 로컬푸드 직매장(로컬푸드과), 옻·한지 전시판매장(경제진흥과) 등이 계획돼 있기 때문이다. 치악산둘레길의 경우에도 코스 정비는 관광개발과가 맡고 있고, 문화광장 조성은 문화예술과 업무이다. 또한, 둘레버스 운행은 관광정책과가 담당하고 있어 협업이 강조되고 있다.

어느 부서에서 맡아야 하는지 명확하지 않은 민원의 경우에는 부서 간 서로 업무를 떠넘기는 ‘핑퐁게임’을 연출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원주시 관계자는 “복합적인 업무가 늘어남에 따라 업무추진의 효율성을 위한 부서 간 협력이 중요해졌다”면서 “부서 간 협력의 정도를 파악하고, 공유함으로써 업무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업무협력도 조사는 리서치 전문기관에 의뢰해 실시한다. 조사대상은 5급 이하 전 직원으로, 약 1천700명이 설문조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개인별로 5개 부서를 선택한 뒤 5개 부서 각각의 업무협조에 대한 만족도를 체크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업무협조 요구사항에 대한 지원 및 처리가 적극적이고 신속한지 ▷업무와 관련한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지식과 업무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업무협조 의뢰 시 업무 방향을 명확히 제시하는지 ▷업무협조 요구에 대한 응대 태도가 친절한지 등에 관해 매우 그렇다, 그렇다. 보통이다, 그렇지 않다, 매우 그렇지 않다 중 선택하도록 했다.

또한, 5개 부서와 업무협조 과정에서 심각한 문제점이 있었거나 우선 개선할 사항에 대해서는 주관식으로 적도록 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직원들이 업무 경험을 토대로 평가하는 것이어서 부서별로 업무협력 정도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업무협력이 이뤄지지 않는 이유에 대한 진단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주시는 부서별 업무협력도 점수를 부서별 평가에 반영함으로써 업무협력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