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는 지난 23일 시청 10층 대회의실에서 원주시학부모회 간담회를 진행했다.

원주 지역 4개 학교의 통학로 안전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원주시학부모연합회와 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는 지난 23일 원주시가 개최한 원창묵 시장과의 간담회에서 최근 교통량 증가로 등하굣길 안전이 위협받는 학생들을 위해 통학로를 개선해 줄 것을 요구했다.

서원주초는 인근 아파트 신축 공사와 더불어 상가, 주택 등이 밀집해 있는 생활도로로 등하교 승하차 공간이 부족하다 보니 학생들이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 교통체증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승하차구역 설치를 위한 도로 폭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같은 건의사항에 대해 원주시는 학교 정문 앞 도로 폭을 조정하여 승하차 구역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인도 폭이 많이 줄어들어 통행이 불편할 경우, 학교 부지를 일부 매입해 인도를 늘릴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다.

평원중도 신규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인근의 교통체증이 우려된다. 학교 담장이 4차선 도로와 맞닿아 있어 차량 소음과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졌다. 학부모들은 도로와 맞은 담장에 방음벽을 설치하고, 도로에 과속방지턱, 과속카메라 설치 등을 요구했다. 원주시는 원주경찰서와 논의해 통학로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수학교 2곳에 대한 통학로 개선도 요구됐다. 35년 만에 개축을 앞둔 청원학교의 등굣길 문제는 여전히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청원학교와 북원여고, 치악중학교가 함께 사용하는 공통 통학로는 도로 폭이 좁아 통학버스 회차 등의 어려움으로 안전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원주시는 해결책으로 통학로와 인접한 치악중과 북원여고의 담장 일부를 매입해 통학로를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구간은 학교용지 내부도로다. 교육청에서 가감속 차로 확보를 위해 학교시설사업시행계획을 수립할 때 원주시가 도시계획변경을 적극 협조하고 공사비 일부를 교육경비로 보조하는 방안이다.

하지만 이날 간담회에서는 공통 통학로 구간을 넓힌다고 해도 원문로에서 들어오는 진입로 자체가 좁기 때문에 큰 개선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원주시는 현재 추진 중인 방안과 더불어 더 나은 의견이 있다면 충분히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개교 때부터 논란이었던 봉대가온학교 진입로 문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대형버스가 원활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교육청과 원주시의 빠른 방안 모색을 주문했다. 하지만 원주시와 교육청의 조율은 쉽지 않아 보인다.

교육청이 학교 인근 부지를 매입한 후 학생 교육시설로 활용하면 원주시는 과거 진입로인 서측 구간 진입로를 신설하면서 도시계획시설 변경을 추진하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교육청은 시간차 운행과 양보운행으로 통행질서가 정착되어 인근 부지 매입 계획이 없다는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방과후 지자체 돌봄센터 신설, 학교폭력대책지역협의회 운영 방안, 혁신도시 공공기관 연계 진로취업특강 제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