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꽁드리 캐릭터

원주시 캐릭터인 ‘꽁드리’가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시는 지난 2003년부터 사용해오던 마스코트 ‘꿩돌이’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활용도가 저조해짐에 따라 작년 말 새로운 캐릭터인 꽁드리를 제작, 시책 홍보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고 있다.

꽁드리는 치악산 꿩 설화의 주인공이다. 치악산 상원사 종을 ‘꽁’ 하고 ‘들이’ 박아 머리에 큰 혹이 있으며, 종의 울림이 몸에 남아있어 내면에 흥이 가득하다. 원주시는 꽁드리 도입 1년을 맞아 시민 반응을 확인하고, 향후 캐릭터 활용에 참고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했다.

설문조사는 인터넷과 SNS로 진행했으며, 시민과 공무원 3천600여 명이 참여했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4%가 꽁드리에 대해 알고 있었으며, 64%는 꽁드리가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원주의 대표성을 잘 담고 있으며, 디자인에 대해서도 호감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진호 원주시 기획예산과장은 “꿩을 모티브로 제작했지만 꿩과의 유사성에 집착하기보다는 장끼의 색감을 반영하면서 귀여운 디자인을 채택하고, 지역의 대표 설화를 재미있게 스토리텔링해 원주의 정체성과 대표성을 잘 살린 것에 대해 시민들이 호감을 보이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원주시는 설문조사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캐릭터 활용 매뉴얼에 반영하고, 문화·관광 등 시정 전반에 꽁드리 캐릭터를 활용하기로 했다. 또한, 시청 1층 로비에 꽁드리 조형물을 연내 설치해 포토존으로 활용하는 등 캐릭터를 홍보하고, 친숙한 분위기를 연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