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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드디어 한국의 세잔느 최홍원을 품다

'거창한 시대적 평가나 화가로서의 직업의식에 구애됨 없이 단지 그린다는 것 그 자체로서의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라는 최홍원 작가의 소신은 이제 역사 속의 역사가 되었다 김병호 조형예술학박사·백석대대학원 교수l승인2021.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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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최고의 보물 같은 재야작가, 대가의 경지에 이르렀음에도 불구하고 그 진실이 일반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것이 안타까운 작가, 세잔느를 떠올리게 하는 작가"(김복영) 그 작가가 바로 원주의 (고)최홍원 작가이다.   

 원주시는 지난 8월부터 최홍원 작가의 작품을 기증받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하여 최홍원미학연구소(소장: 양현숙)에서는 작품과 유품 기증을 위한 아카이빙(archiving)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증될 작품이 무려 7천800여 점에 달한다. 작품의 숫자보다 더욱 놀라운 것은 대부분의 작품들이 미공개 된 작품이라는 사실과 작품의 다양함과 탁월함이다.

 필자가 아카이빙 작업에 참여하여 작품 한 점 한 점을 펼쳐볼 때마다 전율과 감동의 연속이었다. 단언컨대 최홍원 작가는 미(美)·술(術)의 천재다. 부연설명이 필요 없다. 작품이 그것을 명백하게 증명한다. 원주시가 드디어 위대한 '문화자산'을 품게 되었다.  

 올해는 최홍원 작가가 소천하신 지 10주기가 되는 해이다. 추모전시와 함께 이를 추념하기 위한 뜻 깊은 행사가 예정되어 있다. 

 첫째는 '추모전시회'이다. 새롭게 단장을 마치고 개관한 원주복합문화교육센터(구 원주여고) 미담관에서 역사적인 전시회(11월 17일∼12월 17일)가 열리게 된다. (재)원주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사)한국미술협회 원주지부와 최홍원미학연구소가 공동주관하는 '역사(history)속의 역사(History)를 만나다-베토벤 목에 걸린 염주-故 최홍원 展'이다. 최홍원 작가는 미술교사였다. 그가 마지막 교편을 잡았던 곳이 바로 원주여고이다. 그의 열정이 남아있는 (구) 원주여고 교정에서 그의 작품을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둘째는 '아뜰리에 복원'이다. 센터 미담관 1층에는 최홍원 작가의 아뜰리에를 복원해 놓은 공간이 마련되어 또 다른 의미의 진실하고 치열한 역사를 만나게 한다. 그가 얼마나 작업에 몰두하며 예술혼을 불태웠는지 그 실제를 목격하게 된다. 아뜰리에 책상위에 고이 올려져있는 염주를 목에 건 베토벤 석고상은 최홍원 작가의 작품세계를 함축적으로 설명해주는 알레고리이다. 그리고 이 알레고리는 추모전시회의 주제가 되었다. 

 셋째는 '최홍원 온라인 미술관' 오픈이다. 7천800여 점이라는 작품을 전시할 유일한 공간은 온라인 공간이다. 온라인 미술관 'INTO THE CHOI HONGWON'S ART'의 개관을 통해 최홍원 작가의 작품세계 속으로 더욱 깊게 들어 갈 수 있게 되었다. 

 넷째는 '학술포럼'이다. '한국 근·현대미술에서 최홍원 작가가 차지하는 위치와 의미'라는 주제로 열리는 학술포럼(11월 27일)에서는 원로미술평론가 김복영 교수의 발제가 예정되어있다. 학술포럼은 최홍원 작가의 미술사적 의미를 확인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거창한 시대적 평가나, 화가로서의 직업의식에 구애됨 없이 단지 그린다는 것 그 자체로서의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라는 최홍원 작가의 소신은 이제 역사(history)속의 역사(History)가 되었다.


김병호 조형예술학박사·백석대대학원 교수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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